동남권 신공항, 할 거면 확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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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신공항, 할 거면 확실히
  • 부산시 남구 정재원
  • 승인 2019.03.1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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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시민발언대] 부산시 남구 정재원

한국인이 제일 많이 찾는 관광지 하면 바로 일본 오사카다. 보통 오사카 여행의 시작은 오사카의 관문공항 간사이 국제공항이다. 오사카는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찾아오는 곳이다. 당연히 간사이 국제공항은 굉장히 잘 운영된다고 생각하겠지만, 이 공항은 부채에 시달리다 민간에 매각된 상태다. 왜 그럴까?

간사이 공항은 논란이 많은 공항이다. 오사카엔 재 국내선 전용공항인 이타미 공항이 있다. 국제선 노선이 없으니 다른 나라 사람에게는 그 이름이 생소할 수 있다. 간사이 공항 완공 이전 이 공항은 오사카의 관문 공항이었다. 이 공항은 수요 증가로 인해 새 공항 건설이 계획됐다. 처음엔 일본 ‘한신타이거스’의 홈구장 고시엔구장으로 유명한 고베지역을 계획하고 있었다. 그러나 고베 주민들이 소음 등의 문제로 신공항 건설에 반대했다. 이미 도쿄에서 주민을 고려하지 않고 공항건설을 추진하다 논란을 겪은 일본은 주민과의 합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건설된 오사카 간사이공항은 시내에서 떨어진 오사카만에 인공섬으로 건설됐다. 그로 인해 시내에서 굉장히 멀어지고 고객의 불편은 커졌다. 아이러니하게도 고베 역시 도시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오사카만을 사이에 두고 고베공항을 건설했다. 간사이 공항 개항 이후 폐쇄하기로 했던 이타미 공항 역시 주민들의 반발로 유지하게 됐다. 이런 악재가 모두 겹치면서 간사이 공항은 개항 이후 난항을 겪었다.

공항은 도시의 관문 역활을 하는 중요한 시설이다. 그만큼 큰 금액이 들어가는 SOC이고, 영향력이 크다. 포퓰리즘으로 입지 선정을 강행할 경우 일본같은 실수는 빤히 보인다(사진: pxhere 무료 이미지).

이런 일본의 사례가 마냥 낯설지는 않을 거다. 전임 대통령 시절 김해확장안이란 제 3안이 결정됐으나 최근 입지 재고려의 필요성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동남권 신공항의 사례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부산, 울산, 경남이 단체장들은 김해공항 확장은 동남권 관문공항의 구실이 불가능함을 주장하며 가덕 신공항 재추진 의사를 보여주고 있다. 부산이 지역구인 국토부 소속 민주당 ‘박재호’ 한국당 ‘이헌승’ 의원들 역시 김해공항확장안 재고려를 주장하며 이런 의견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대구와 경북은 이에 대해 불편함을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공항은 도시의 관문 역활을 하는 중요한 시설이다. 그만큼 큰 금액이 들어가는 SOC이고, 영향력이 크다. 포퓰리즘으로 입지 선정을 강행할 경우 일본같은 실수는 빤히 보인다. 이미 김해공항은 포화 상태다. 신의 한수라 불리는 인천공항의 입지선정과 같은 신의 한수가 하루빨리 필요하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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