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액세서리도 내 손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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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액세서리도 내 손으로 만든다!
  • 취재기자 김채민
  • 승인 2019.03.1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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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직접 구입-제작-착용하는 DIY가 크게 유행 / 김채민 기자

“저는 제 귀걸이 제가 만들어서 착용해요.” 부산의 부산진시장에서 만난 대학생 김민지(21, 부산시 부산진구) 씨는 작년부터 귀걸이를 사지 않고 직접 만들어서 착용하고 있다. 이른 바 액세서리 DIY 시대다. 약 2년 전부터 뷰티 유투버들이 직접 귀걸이를 만드는 영상이 올라오며 유행하기 시작했다. 1020 여성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제는 누구나 손쉽게 귀걸이를 직접 만들 수 있다.

지금처럼 액세서리 DIY(Do It Yourself의 약자)가 유행하기 전에는 팔찌를 직접 만드는 것이 액세서리 DIY의 모든 것이었다. 원석, 구슬, 비즈, 가죽 끈 등 다양한 재료와 팬던트로 하나뿐인 디자인의 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 지금은 다양한 종류의 액세서리 DIY가 유행, 귀걸이 DIY를 선호하는 추세다.

액세서리 DIY가 유행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단 하나의 제품’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수많은 팬던트와 귀걸이 침 모양 중에서 원하는 것을 고르고 어떻게 조합하느냐가 모두 제작자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이 나오고 시중에서는 볼 수 없는 유일한 제품이 완성된다. 희소성이 생기는 것이다.

대학생 김도희(20, 부산시 부산진구) 씨는 늘 귀걸이를 만들어서 착용한다. 시판제품을 구입하는 것보다 직접 만드는 것이 취향에 잘 맞기 때문이다. 그는 “내가 직접 만들어서 뿌듯한 것도 있지만 다른 사람이 원한다고 해서 구할 수 없는 나만의 귀걸이가 생긴 게 더 좋다”고 말했다.

액세서리 DIY는 다른 DIY와 비교해서 만드는 것이 쉽고 재료비도 비싸지 않은 편이다. 가장 유행하는 귀걸이 DIY를 예로 들자면 평집게, O링, O링 반지가 기본 재료의 끝이고 3개를 다 합쳐도 만 원을 넘지 않는다. 이후 자신의 원하는 팬던트와 귀걸이 침을 골라 기본 재료를 이용해 연결하면 제품 하나가 완성된다. 이 때 고른 재료도 500원~3000원 사이가 대부분이다. 손재주가 없는 사람도 귀걸이 한 쌍을 만드는 데 10분을 잘 넘기지 않고, 팔찌도 30분 정도면 충분히 만들 수 있다.

혹 액세서리를 직접 만들어 보고 싶은데 어떻게 조합을 해서 만들어야 할지 잘 모르더라도 괜찮다. 온, 오프라인 재료 구매점 모두 디자인 시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참고해 수월하게 제작이 가능하다. 대학생 송명진(21,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 씨는 “팔찌를 처음 만들어 봤는데 생각보다 쉬워서 좋았다. 재료를 한 번 사면 팔찌를 두 개 만들 수 있는 것도 있고, 재료도 팔찌를 사는 것보다 싸서 계속 만들어서 착용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부산에서 액세서리 부재를 살 수 있는 부산진시장 상가의 2층 입구. 1층이 아닌 2층으로 바로 들어가려면 육교를 통해서 들어갈 수 있다(사진: 취재기자 김채민).

전국에서 가장 큰 액세서리 부자재 상가는 동대문 시장이다. 부산에서는 부산 진시장에서 액세서리 재료 구입이 가능하다. 부산 오프라인으로 시장에 들를 상황이 안되거나 그곳에 마음에 드는 재료가 없었다면 인터넷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검색창에 ‘귀걸이 재료’, ‘귀걸이 만들기’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여러 인터넷 쇼핑몰에서 원하는 곳을 골라 주문하면 된다.

인터넷에 ‘부산 귀걸이 만들기’라고 검색하면 부산 진시장이 나온다. 진시장 3층에 위치한 비즈 가게에서 귀걸이 재료를 구입할 수 있다. 처음엔 비즈공예, 팔찌 재료를 팔던 가게들이 귀걸이 재료부터 목걸이 재료까지 다양하게 구비해놓고 있다. 어떤 디자인의 팬던트인지, 크기는 어떤지 직접 볼 수 있으며 여러 가게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재료를 보고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재료가 생기기도 하지만 그만큼 없어지는 재료도 있다. 이게 가장 큰 단점이다. 마음에 드는 재료가 있는 곳을 발견했다면 가게 명함을 받아 놓았다가 다음 방문 전 그 재료가 있는 지 확인해보는 것도 좋다. 액세서리 DIY가 처음인 초보자를 위해 재료를 구입하면 무료로 제작 강습을 해주는 곳도 많다. 처음이라고, 손재주가 없다고 해서 부담가지지 않고 진시장에 가서 액세서리 DIY를 시작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부산진시장 3층에 액세서리 부자재 상가가 있다. 다양한 재료를 판매하고 있다. 원하는 재료를 직접 만져보고 조합해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사진: 취재기자 김채민).

부산진시장의 상인 김규백(58, 부산시 동구) 씨는 “팔찌 재료 상가로 시작해 지금은 귀걸이 재료까지 판매하고 있다. 확실히 그 전보다 사람이 많이 찾아온다. 처음 오신 분에게 만드는 방법도 다 알려드린다. 귀걸이 침, 팬던트의 앞, 뒤를 잘구별해서 연결해주면 완성되는 쉬운 일이라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했다.

부산 진시장이 다양한 액세서리 DIY를 하는 데 좋다면, 인터넷 쇼핑몰은 그 중에서도 귀걸이 DIY에 최적화 돼있다. 진시장 어느 가게에서도 보지 못한 예쁜 팬던트가 있기도 하고 종류가 수도 없이 많다. 쇼핑몰마다 같은 제품을 구비하고 있더라도 가격이 약간씩 다른 경우도 있고, 그 곳에만 있는 재료도 있어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한 일정한 재료 공급할 수 있어 원한다면 언제든지 주문해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재료를 직접 볼 수 없어 상상으로만 재료들을 조합해 제품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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