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열사의 마지막 '항거', "그럼 (독립운동은) 누가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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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열사의 마지막 '항거', "그럼 (독립운동은) 누가 합니까?"
  • 부산시 부산진구 이수민
  • 승인 2019.03.15 11: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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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문화올레길] 부산시 부산진구 이수민

1919년 3월 1일, 독립선언서 낭독을 시작으로 사람들의 소리가 전국 곳곳에서 울려 퍼졌다. 삼일절은 한민족이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하여 한국의 독립 의사를 세계 만방에 알린 날을 기념하는 날이란 뜻이다. 최근 영화계에서 삼일절을 의미하는 영화가 만들어졌는데 바로 <항거>다. 이 영화는 유관순 열사를 포함한 여성들이 감옥에서 받은 고통과 자유를 희망하는 안타까운 내용이 들어있다. 이 영화를 본 이후, 그때 그 시절 우리의 힘들었던 역사를 한 번 더 알아봤다.

그 당시 사람들은 자신의 국가를 위해 맞서 싸우거나 일본의 압력에 두려움이나 무서움을 느껴 결국 일본과 손을 잡고 조선인들을 괴롭히는 사람들로 나뉘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관순 열사는 국가를 위해 자신의 몸을 버리면서까지도 헌신했다. 수치심을 주는 말, 행동, 그리고 끔찍한 고문을 참으며 그들은 하루하루를 버텼다. 유관순 열사를 포함한 여성들은 일본의 이런 압박을 받으며 감옥 생활을 하면서도 일본에 끝까지 저항했던 그들을 존경한다.

<항거>는 유관순 열사를 포함한 여성들이 감옥에서 받은 고통을 보여주며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사진: 네이버 영화).

영화를 보면서 나는 많은 생각을 했다. 내가 저 당시였으면 나는 어떻게 행동했을까? 당시의 이들처럼 국가를 위해 끝까지 싸웠을까? 두려움을 감당하며 일본에 저항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또 여기서 이야기해볼 문제는 바로 일본인처럼 행동을 하는 조선인의 모습이다. 영화 속에서도 그의 모습은 보는 사람을 분노에 이르게 했다. 하지만 또 다르게 생각하면 그는 남은 가족들의 목숨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일본인의 행세를 하며 조선인들을 괴롭히고 고문을 하며 자신이 살아가는 방식을 터득한 것이다. 이 인물을 보며 사람들은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지만 나는 그의 선택이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영화를 보며 가장 여운이 남았던 대사는 바로 영화 마지막에 유관순 열사가 죽기 전 하는 대사다. 영화에서 유관순 열사의 행동을 보며 어떤 사람이 물었다. “왜 이렇게까지 하십니까?” 하는 질문에 유관순 열사는 대답했다. “그럼 누가 합니까?” 이 말을 끝으로 유관순 열사는 출소 이틀 전 감옥에서 생을 마감했다. 이 대사를 듣고 나는 참았던 눈물이 계속 흘러나왔다. 자신이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조국에 힘을 다한 유관순 열사의 마지막 모습과 흘러나오는 <아리랑>의 노래에 영화관에 있던 모든 사람은 숨죽였다. 그리고 마지막에 여성들의 사진과 이름이 나오면서 한 명 한 명 우리 머릿속에 심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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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아재 2019-03-19 10:16:17
글 잘 읽었어요 유관순 누나의 한마디의 말에 감동 이었어요 지금까지 진정한 애국자는 다른분들도 계시지만 유관순 누나가 제일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