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들의 훈격은 제대로 평가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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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들의 훈격은 제대로 평가 받아야 한다
  • 부산시 북구 김하연
  • 승인 2019.03.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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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시민발언대] 부산시 북구 김하연

3월 1일은 우리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날 중 하나다. 바로 1919년 3월 1일에 우리 민족들이 모여 대한 독립을 위해 만세를 외치던 3.1운동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서울 탑골공원에서 시작된 3.1운동은 전국적으로 퍼져 4월 말까지 계속됐고, 우리나라 독립에 큰 영향을 미쳤다. 비록 일본의 무차별적인 검거와 탄압 때문에 비밀 운동으로 바뀌었지만, 중국 상하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세우는 발판이 됐고, 국제적으로는 중국의 5.4운동에 영향을 줬다.

3.1 만세운동을 생각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관순 열사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위해 애쓰신 독립운동가 10명을 말해보라는 질문을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했을 때 과연 몇 명이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을까? 역사에 대한 관심이 많고, 우리나라 역사에 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나 역시 그 질문을 받으면 쉽게 대답하기 어려울 것 같다.

독립유공자들의 훈격은 제댜로 평가받아야 한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대한 독립을 위해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애썼지만, 우리는 대부분 잘 알려진 독립운동가들만 기억한다. 이번에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정부가 유관순 열사의 훈격을 최고 훈장인 ‘대한민국장’으로 올렸다. 유관순 열사에게 최고 등급이 주어진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입장도 있지만, 유관순 열사보다 더 많은 활동을 한 독립운동가들에 비해 유관순 열사는 한 일이 별로 없기 때문에 최고 훈장을 주는 것은 너무 과하다고 주장하는 입장도 있다. 또 동아일보에 따르면, 울산에서 울산 출신 초대 대한 광복회 총 사령을 지낸 고헌 박상진 의사의 훈격 격상 운동이 시작됐다고 한다. 유관순 열사의 훈격이 3등급에서 최고 등급인 ‘대한민국장’으로 올라간 것에 맞춰 3등급인 박상진 의사의 훈격을 1등급으로 상향해야 한다는 것이 울산 지역의 여론이다.

독립운동가이자 역사학자인 단재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을 했다. 우리의 역사인 만큼 우리가 기억하고 보존하면서 자랑스럽게 여겨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에는 우리 교육의 문제도 있다. 우리나라 역사교육은 대부분 교과서 위주인 주입식 교육이다. 이런 교육방식이 사람들에게 역사가 딱딱하고 지루하다는 인식을 심어준 것이다. 역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는 재미없고 지루한 역사교육 방식부터 바꿔야 한다. 현재의 주입식 교육 말고 역사에 대해 생각하고, 우리의 역사로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우리의 역사에 대한 관심도 커지지 않을까? 또 우리는 독립을 위해 애쓰신 모든 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한다. 그분들의 희생 덕분에 우리는 독립을 이뤘고, 지금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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