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 계층 서민들에게 꿈의 주택을 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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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 계층 서민들에게 꿈의 주택을 지어준다
  • 취재기자 이하림
  • 승인 2015.09.1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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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건설, 재능 기부 건축사들, 'HOPE 프로젝트'로 서민에게 새 보금자리 선물
▲ 시공전 이모 할머니의 집(왼쪽), 시공 후의 집(사진: 부산시 제공)

10일 오전1030분, 부산시 서구 남부민동. 이모(68) 할머니는 주름진 손으로 손자들의 손을 꼭 잡고 말끔하게 변한 집을 보며 눈물을 글썽였다. 산비탈 서민 주거 공간이 밀집된 남부민동에 위치한 할머니의 30년 넘은 집이 알록달록 하게 치장된 최신식 주택으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던 석면 슬레이트 지붕은 교체됐고, 매년 겨울, 집 밖 화장실에서 추위에 떨 일도 없어졌다. 두 손자들의 입가에도 웃음이 가시지 않았다.

이 할머니는 자립이 어려운 사회적 약자의 주거환경을 개선해주는 ‘HOPE 프로젝트’ 9번째 대상자로 이미 선정됐으며, 이날 조승호 부산시 창조도시국장과 재원·재능 기부자를 비롯한 마을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HOPE 프로젝트로 개선된 제9호 가옥 입주식이 개최됐다.
 
HOPE(House of people’s Empowerment)는 사회적 취약계층의 사람들에게 건축을 통해 희망을 전달하자는 의미의 주거 복지사업이다재원과 재능을 전액 기부받아 2013년부터 시작됐으며, 2013년에 3개소, 2014년에 4개소(7세대)가 이 프로젝트의 혜택을 받았고, 올해는 현재 4개소가 주거 개선 사업 대상으로 선정되어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이번 9호 프로젝트는 지역 건설업체 경동건설에서 재원을 후원하고 지난해 부산건축가회 신인건축상 수상자인 이원영 건축사의 설계 재능기부로 추진됐다.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대대적인 공사로 꿈의 보금자리가 완성됐다.
 
프로젝트에 선정된 이 할머니는 일정한 소득이 없이 병원청소 일 등을 하며 초등학생과 중학생인 손자 둘을 힘들게 뒷바라지하고 있다. 이 할머니는 손자 둘이 부모사랑 못 받고 자라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성격이 밝고 우애도 좋다. 평생을 서민 동네에서 살아오면서 우리 손자와 가족에게 이런 축복이 있을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 무엇보다 손자들이 이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여한 없이 기쁘고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부산시 관계자는 “HOPE 프로젝트를 계기로 지역 건설사와 건축사 등 건축 관계자들의 기부 요청이 늘어나고 있다행정 조직과 건축 관련 단체, 사회봉사 단체 등과 함께 취약계층을 위한 희망의 집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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