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외벽이 스크린으로…‘미디어 파사드’ 부산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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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외벽이 스크린으로…‘미디어 파사드’ 부산 상륙
  • 취재기자 이하림
  • 승인 2015.09.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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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전당에서 두 달 간 첨단 조명 예술쇼 선 보여
▲ 건물의 벽에 구현되는 미디어 파사드 영상(사진: 부산시 제공).

최근 도시를 아름답게 하면서 정보도 전달하는 기술인 ‘미디어 파사드’가 각광을 받고 있다. 미디어 파사드란 건축물의 외벽을 뜻하는 ‘파사드(facade)’와 ‘미디어(media)’의 합성어로 건물의 거대한 외벽을 스크린으로 삼아 LED조명을 비추어 어떤 그림이나 정보를 전달하게 된다. 이는 조명·영상·정보기술(IT)이결합된 21세기 첨단 건축 장식 기술로 꼽히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서울, 부산 등 국내 도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미디어 파사드 경관 조명은 초기 단계로 세계적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화의전당이 부속  건물 중 하나인 시네마운틴 건물 외벽에 새로운 미디어 파사드를 연출한다. 이달 6일부터 11월 30일까지 매주 금, 토, 일요일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씩 상영될 예정이다.

상영작품은 세 가지 유형이며, 금요일에는 영화의전당을 주제로 한 3D 영상, 토·일요일에는 한 폭의 미술작품 같은 영상을 상영한다. 그 안에는 제너러티브 아트 작품 4점과 인터렉티브 아트 작품 2점 등이 포홤되어 있다.

제너러티브 아트 작품은 빈 공간에 선과 줄기 등이 뻗어나가 마지막에 화면 가득 영화배우, 영화 주인공 등의 이미지로 완성된다. 인터렉티브 아트는 흰 픽셀을 활용하여 존재하지 않은 이미지의 잔상을 이용해 관객들의 기억을 만들어내는 특이한 작품이다. 시네마운틴 벽면에 투영되는 흰색 블록의 추상적인 움직임을 응시하다가 영상이 사라지는 순간, 관객들은 친숙한 영화배우들을 만날 수 있다. 런던, 뉴욕, 버클리, 홍콩 등에서 전시회를 가진 바 있는 동아대 산업디자인과 신재욱 교수의 ‘Afterimage’ 시리즈 작품 중 영화의전당을 위해 특별히 제작되어 시리즈 중 가장 큰 공간에서 전시되는 작품으로 독특하고 놀라운 새 영역의 인터랙션 경험을 전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반인들이 제작한 작품이 영화의전당에 전시될 기회도 주어진다. 영화의전당은 이달 3일부터 10월 12일까지 LED파사드 공모전을 열어 당선된 작품을 영화의전당 빅루프 지붕에 LED영상을 입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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