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시장 "'안전도시 부산'이 행정 최우선"...잇단 사고에 시민 안전 강조
상태바
오거돈 시장 "'안전도시 부산'이 행정 최우선"...잇단 사고에 시민 안전 강조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9.02.26 1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간업무보고회의에서 부산시의 안전 컨트롤 타워 역할 주문...시민들의 '소확행' 정책 강조 / 신예진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이 25일 시청에서 열린 주간업무보고회의에서 최근 잇달아 발생한 안전사고와 관련, 시 차원의 특단대책을 주문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시민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전관리 대응 체계를 마련하라는 당부다. 아울러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SK하이닉스 용인 유치 결정을 언급, 지역 균형발전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냈다.

시민 명령 1호 ‘안전도시 부산’ … 대응 방안 마련 촉구

오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발생한 안전사고에 유감의 뜻을 밝히고, 시민 안전에 대한 강도 높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지난 20일 고리원전 4호기 제어봉 추락 사고와 지난 22일 승학산 낙석 사고가 부산지역에서 연이어 발생하면서 시민의 불안감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현장과 경찰에서 민첩하게 대응해 큰 피해는 없었지만, 시민의 불안감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하루빨리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뿐 아니라 모든 안전사고에 시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도 거듭 당부했다. 개별 사고에 대한 주먹구구식 대응이 아닌 체계적이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 필요하다면 현장을 찾아 문제점을 직접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오 시장은 “연이어 발생하는 안전 문제에 대해 각별히 신경 쓰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민선 7기 부산시에 대한 시민 명령 제1호는 ‘안전도시 부산’을 만드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지난 23일 부산시 사하구 하단동 승학산 비탈면 낙석사고 현장을 방문, 현장 상황을 청취하고 있다(사진: 오거돈 부산시장 페이스북).

“북미정상회담 성공 개최 기원” … 후속 조치 만반 준비

오 시장은 또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남북평화를 위한 부산의 역할에 관심을 당부했다. 오 시장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원한다”며 회의에 참석한 간부공무원들에게 “회담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후속 조치를 논의할 것”을 강조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소확행’ 정책 발굴 주문

오 시장은 민생소통을 강조하면서 ‘소확행’을 언급했다. 소확행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의 신조어로, 일상에서 얻을 수 있는 큰 만족감을 의미한다. ‘시민이 행복한 부산’을 만들겠다는 오 시장의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오 시장은 “추운 날씨에 버스정류장에 온열 의자를 설치하는 것, 더운 여름 공원에 그늘막을 설치하는 것, 무농약 친환경 급식재료를 사용하는 것 등의 사업은 사소하지만, 시민의 행복과 직접 맞닿아 있는 것”이라며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을 발굴해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국가균형발전 위해 수도권 일극 체제 타파해야” 강조

이날 오 시장은 SK하이닉스 용인 유치에 대해 언급했다. 당초 경북 구미‧충북 청주‧충남 천안 등이 SK하이닉스 유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지만, 경기도 용인시로 결정되면서 해당 지역의 강한 반발이 일었다. 최종 결정은 수도권 정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오 시장은 이를 ‘지역 간 균형발전 문제’의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타 지자체와 힘을 모으겠다는 의견도 분명히 했다. 오 시장은 평소 “골고루 잘 사는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수도권 중심주의 사고가 타파돼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같은 맥락으로 오 시장은 지난달 2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5회 영호남 시도지사협력회의’에 참석해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수도권 공장총량제 준수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협약에는 부산‧광주‧대구‧울산‧전북‧전남‧경북‧경남 총 8개의 영호남 시도가 함께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