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 24세 어린 구의원에게 폭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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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 24세 어린 구의원에게 폭언 논란
  • 취재기자 류효훈
  • 승인 2019.02.1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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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 “구의원이 먼저 '디스', 이에 대해 심하게 화를 냈을 뿐” 해명 / 류효훈 기자
정인갑 구의원이 횃불집회에서 발언 뒤 이학재 의원으로부터 욕설과 함께 겁박을 당했다고 SNS을 통해 주장했다(사진: 더불어민주당 정인갑 구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정인갑 구의원이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으로부터 욕설과 함께 겁박당했다고 주장했다.

정인갑 구의원은 17일 자신의 SNS을 통해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이 현안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횃불집회에서 이학재 의원으로부터 욕설을 듣고 밤새 단 한숨도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밝혔다.

정인갑 구의원은 청라를 지역구로 하지는 않지만, 수도권매립지, 청라소각장 등 환경문제들이 서구 전체의 일이라고 생각해 16일 인천시 서구 청라소각장 인근에서 열린 횃불집회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정 구의원은 “추운 날씨에도 함께 해주신 주민 여러분들 사이로 서구의 기라성같은 정치인들이 자리하셨기에 조용히 한 켠을 지키고 서 있었다”고 말했다.

주최 측으로부터 발언할 기회를 얻은 정 구의원은 "서구에 남 탓만 하는 정치인만 있다",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가 연장될 때, 인천시장과 경기도지사, 환경부 장관은 누구였는가", "청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분들이 포함되지 않아 위원 수를 확대하기로 논의했다" 등의 취지로 발언했다고 전했다.

발언을 마친 뒤에는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으로부터 “싸가지없는 새X”, “어린노무 새X, 가만 안놔둔다” 등의 욕설과 함께 겁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정인갑 구의원은 “앞으로 서구의 일꾼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많은 주민 분들께서 격렬해주셨고 응원의 말씀을 전해주셨다. 그런데 무엇을 잘못했는지 아직도 도저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구의원은 “젊은 사람을 일꾼으로 선출한 주민들께서 벙어리 구의원을 바라시진 않았을 것이다. 주민 여러분의 피와 땀이 일궈낸 세금으로 일하는 사람이다. ‘어린노무 새X’가 아니라 55만 서구 주민들을 대신해서 일하는 젊은 일꾼"이라고 강조했다.

폭언 논란에 이학재 의원은 본인의 유튜브 채널인 ‘이학재TV’를 통해 반박했다. 이 의원은 정치에 대한 회의도 들고 편치 않다고 밝혔다. 그는 “(정 구의원의 발언이) 너무나 진실을 왜곡하고 정치적으로 이끌어 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사실도 아닌 것을 가지고 편향되게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심하게 화를 냈다”고 주장했다.

이학재 의원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이학재TV’를 통해 폭언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사진: 유튜브 캡처).

또, 이 의원은 정인갑 의원이 몇 번이나 본인에게 사과했다고 밝혔다. 그는 “‘누가 들어도 나를 비난하는 걸로 알지, 그것을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다고 해갖고, 그것을 나라고 안 얘기하는 게 말이 되냐’고 화를 내니 (정인갑 의원이) ‘미안하다고 그것으로 마음이 불편했다면 본의 아니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정인갑 구의원 아버지와의 인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정인갑 구의원의 아버지를 25년간 아주 가깝게 지내면서 형님, 동생하는 그런 사이다. 몇 년 전 정 의원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돌아가시기 전 이틀 전에 병원에 문병을 해서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꼭 잘돼야 한다’, ‘우리 정인갑을 잘 부탁한다’라는 말씀을 하실 정도로 굉장히 가까운 그런 사이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지방 선거에서 정인갑 구의원이 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를 했다. 이후 발언대에 올라와서 하는 얘기가, 청라소각장의 폐쇄 문제와 관련된 그런 얘기를 하면 되는데 느닷없이 정치인이 남 탓만 한다고 저를 비난했다”고 덧 붙였다.

이 의원은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얘기했다. 그는 “둘이 이야기 할 때에는 저한테 사과를 몇 번이나 했다. 다음 날 (정 구의원이) SNS에 겁박했다, 욕을 했다는 글을 올리고 퍼 날랐다. 말다툼으로 인해 청라소각장 폐쇄 문제가 호도될 수 있다 생각해 이 문제는 따로 정리해야 되겠다 싶어서 오히려 제가 (정 구의원에게) 사과했다. SNS 글을 내리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는데 그때부터 태도가 바뀌었다. 서로 사과하고 했으면 끝날 일이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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