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이 모여 밤하늘을 수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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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이 모여 밤하늘을 수놓다
  • 취재기자 류효훈
  • 승인 2015.07.1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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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리그 올스타전, 다양한 볼거리로 팬들에 보답
▲ 17일, 한 여름 밤의 축제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팀 최강희 vs. 팀 슈틸리케’가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개최됐다. 사진의 모습은 올스타 선수들이 경기 후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류효훈).

17일, 한 여름 밤의 축제, K리그 별들의 축제로 불리는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팀 최강희 vs. 팀 슈틸리케’(이하 K리그 올스타전)가 다양한 재미와 이야기들을 만들어내며 화려한 막을 올렸다.

▲ 이 날 K리그 올스타전이 열린 안산 와 스타디움에는 약 2만 4000여 명의 관중들이 찾아 각종 이벤트들을 즐겼다(사진: 취재기자 류효훈).

각종 이벤트, 골잔치, 세리머니 등 소문난 잔치, 올스타전에는 우선 먹을거리가 많았다. K리그 올스타전 경기 시작 전,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게토레이 등의 이벤트 부스들이 안산 와 스타디움 광장에 등장해서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특히,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부스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8강 전북현대 VS 감바오사카’ 경기의 1인 2매 티켓을 상품으로 내놓고 추첨으로 행운의 주인공을 뽑았다. 행운의 당첨자는 전북 전주에서 올라온 김의진(25) 씨였다. 전북 팬인 김 씨는 “별 기대하지 않았는데 깜짝 놀랐다. 같이 갈 여자 친구가 없는 점이 아쉽다. 그냥 친구랑 같이 가야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 이 날 선착순 200명에 한해 K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감독과 선수들의 사인회가 열렸다(사진: 취재기자 류효훈).

오후 5시 30분에는 K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감독과 선수들의 사인회가 열렸다. 슈틸리케 감독, 염기훈(수원), 김신욱(울산), 최강희 감독(전북), 차두리(서울), 이동국(전북) 선수가 나와 팬들이 들고온 애장품, 유니폼 등에 사인을 해주자, 올스타 전이 열리는 스타디움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사인회에서 첫 번째로 사인을 받은 고영우(16, 경기도 의왕시) 군은 “‘우와!’라는 말만 머릿속에 맴돌았다. 첫 순번으로 사인을 받았는데, 일찍 온 보람이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후끈 달아오른 분위기는 2만 4,772명이 모인 안산 와 스타디움 푸른 잔디밭까지 이어졌다. 신예 걸그룹 CLC의 오프닝 무대로 시작된 K리그 올스타전은 킥오프가 되자 마자 화려한 골 잔치를 벌였다. 염기훈의 골을 시작으로 레오나르도(전북), 황의조(성남), 주민규(서울E), 김호남(광주), 이종호(전남)까지 다양한 선수들이 여섯 득점을 올렸다.

   
   
▲ (왼쪽 첫 번째 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 슈틸리케 감독의 골프 스윙, 레오나르도의 단체사진 찍기, 이종호의 격투기 자세, 차두리 헹가래, 이정협의 유격조교 PT 8번 시범까지 다양한 세리머니가 펼쳐졌다(사진: 취재기자 류효훈).

골 잔치만큼 세리머니도 화려했다. 올스타 전에서 매년 다양한 세리머니를 만들어왔던 K리그 선수들은 이번에도 관중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의 골프 세리머니, 레오나르도의 단체 사진 찍기 세리머니, 이정협(상주)의 유격훈련 PT 8번 시범 세리머니, 이종호의 격투신 세리머니, 김호남의 아부 세리머니,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차두리를 위한 헹가래 세리머니까지 다양한 세리머니로 관중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원혜림(21,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3동) 씨는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무엇보다 축구선수들이 친근하게 느껴졌고 현장 분위기가 업 되고, 다같이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K리그에 대한 애정이 더욱 깊어졌다”고 말했다.

▲ ‘쿨링타임’에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며 AOA의 축하 공연을 보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류효훈).

특히, 이번 올스타전에는 처음으로 ‘쿨링타임’이 주어졌다. 쿨링타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체감온도지수 32도 이상의 무더위 속에서 축구 경기가 진행될 경우 선수 보호를 위해 실시하는 경기 도중의 휴식시간인 일종의 ‘쿨링 브레이크"다. 무더위에 지친 선수들의 열을 잠시 식혀주는 쿨링타임이지만, 걸그룹 AOA의 축하무대로 뜨거움은 가라앉지 않았다. 오히려 팬들의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문소희(21, 부산 중구 보수동) 씨는 “AOA의 무대로 관중과 선수들의 열기가 식혀지지 않았고 오히려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 (왼쪽 첫 번째 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 올스타 이어달리기 경기에서 걸그룹 CLC가 스타트를 끊었고 이어서 선수들끼리 치열한 달리기 경쟁을 벌였다. 승리의 여신은 팀 슈틸리케의 손을 들어줬다(사진: 취재기자 류효훈).

하프타임에는 K리그 올스타전의 하이라이트인 ‘올스타 레이스(이어 달리기)’가 진행됐다. 오프닝 무대의 주인공이었던 CLC멤버들이 이어달리기 첫 주자를 시작으로 팀 최강희 선수들과 팀 슈틸리케 선수들이 바통을 이어받아 달렸다. 결승점을 먼저 통과한 선수는 바로 팀 슈틸리케의 김신욱 선수였다. 선수들은 상품으로 받은 싸인볼을 직접 팬들에게 나눠주었다.

▲ 팀 슈틸리케의 주세종 선수가 자신의 소속팀 팬에게 사인볼을 건네주며 챙겨주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류효훈).

이때, 팀 슈틸리케의 주세종 선수는 자신의 소속팀 부산 아이파크 유니폼을 입은 팬에게 사인볼을 건네주며 소속팀 팬들을 챙겼다. 사인볼을 받은 김재현(32, 서울 은평구) 씨는 “최근, 부산의 연패 때문에 팬들이 주세종에게 질타하는 등의 안 좋은 일들이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뜻하게 팬들을 챙겨주는 모습을 보고 감동받았다. 이번 계기로 주세종이 부산에서 이적해도 그를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2015 K리그 올스타전이 끝난 직 후 MVP에 선정되어 상금을 받고 있는 염기훈 선수(사진출처: 대한축구협회)

이번 2015 K리그 올스타전 경기는 팀 최강희와 팀 슈틸리케가 사이좋게 3골씩을 주고 받으며 3:3으로 비겼다. 이 날 경기의 MVP는 팀의 선제골을 넣은 염기훈 선수였다. 대한축구협회가 발행하는 신문 <대한축구협회>와의 인터뷰에서 MVP를 받은 염기훈 선수는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경기 내내 귀에 응원 소리가 들려서 더 열심히 뛸 수 있었다. 팬들 앞에서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과 재미있는 세리머니들을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 화려한 불꽃놀이가 깜깜한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류효훈).

경기가 끝난 후 K리그 올스타전의 마지막 무대는 아이돌 그룹 비스트가 장식했다. K리그 홍보대사 윤두준이 속한 비스트는 어두운 그라운드 한 가운데서 조명을 받으며 K리그 올스타전이 끝난 아쉬움을 달랬다. 다음 K리그 올스타전을 기약하며 불꽃들이 깜깜한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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