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분석] 가수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으로 본 연예인 사업 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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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분석] 가수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으로 본 연예인 사업 실상
  • 취재기자 제정은
  • 승인 2019.01.30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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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내건 사업체도 많아...실제 방문하면 서비스 기대 이하인 곳도 / 제정은 기자
29일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가 운영한다고 알려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클럽 '버닝썬'에서 직원이 손님에게 폭행하고 시비를 걸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됐다(사진: 클럽 버닝썬 홈페이지 캡처).

29일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가 운영한다고 알려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클럽 '버닝썬'에서 직원이 손님에게 폭행하고 시비를 걸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됐다. 30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클럽 버닝썬에 대한 처벌 요구와 클럽 운영자로 알려진 승리에게 사건에 대한 입장 발표를 요구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클럽 버닝썬을 조사해달라는 청원은 하루 만에 20만 명이 서명해 동의하기도 했다. 

유명 연예인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운영하는 가게들이 증가해 인기를 끄는 추세지만 그에 따른 문제들이 자주 뉴스로 등장하고 있다.

연예인들은 연예계 활동과 가게 운영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알려진 연예인이 운영하는 가게만 해도 수십 개가 넘는다. 배우 유아인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서울 이태원의 버거 가게 ‘TMI(Too Much Information)’, 배우 유연석이 운영하는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와인바인 ‘루아라운지’, 가수 조권이 운영하는 시리얼 카페 ‘미드나잇 인 서울’,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예성이 운영하는 카페 ‘마우스래빗’ 등 현재 유명 연예인들이 운영한다고 알려진 가게는 그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다.

유명 연예인들은 개업 후 따로 힘들게 홍보하지 않아도 연예인을 보러오는 팬들과 호기심에 방문하는 사람들로 꾸준히 손님을 유지한다.

연예인들이 운영하는 가게가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면서 문제들도 발생하고 있다. 사진은 사건과 무관하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연예인들이 운영하는 가게가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면서 이번 승리의 클럽처럼 문제가 수시로 발생한다. 유명 연예인이 운영하는 가게라 믿고 방문했다가 기대 이하였다는 반응도 많다. 대학생 노모(22) 씨는 “연예인이 운영한다고 해서 호기심에 방문했다. 그런데 (서비스나 질이) 생각보다 평범하고 기대 이하였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개그맨 박성광이 운영한다고 알진 포차의 메뉴판이 논란이 됐다. 박성광의 포차에서 쓰이고 있는 메뉴판의 디자인이 불법 음란 사이트의 동영상 파일명을 연상케 한다는 것.이 사실을 안 팬들과 네티즌들은 박성광이 운영하는 포차의 메뉴판과 가게 내부 디자인이 여성의 성을 상품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박성광 측은 이름을 내놓고 홍보에만 도움을 줬을 뿐 운영에는 참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팬들은 책임감 없는 태도가 아니냐며 실망했다. 한편, 박성광의 포차는 작년 12월 영업 종료를 결정했고, 오는 2월 영업이 완전히 종료된다.

연예인은 이름만 내걸고 운영은 다른 사람이 하는 경우도 많다. 실제 가게 운영자는 연예인이 아닌데, 소비자들은 연예인의 이름만 보고 찾아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자신의 가게를 운영하는 개그맨 고명환은 지난해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 쇼>에 출연해 “예전에는 연예인이 열심히 가게에 나와서 일하는 것만으로 호감을 사서 이슈가 됐다. 그러나 요즘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말하며 가게를 운영하는 연예인의 책임성을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연예인들이 운영하는 카페, 음식점 등 다양한 가게들이 늘어나면서 문제도 많이 생기고 있다. 연예인이 마케팅만 하고 직접 책임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소비자들은 이것을 잘 파악하고 방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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