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부산 벡스코에서 ‘2019 드론쇼 코리아’가 개막했다. ‘2019 드론쇼 코리아’는 아시아 최대 드론 축제로 110개의 기업이 410여 개의 부스를 준비해서 참여하고 있으며, 24일 개막해서 26일 토요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개장 시간은 10시부터 18시까지이며, 마지막 날인 토요일은 17시에 종료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대한민국 육군이 운영하는 부스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육군 부스에는 군사용 드론 로봇 전시관을 설치하고 운영하고 있다. 군사용 드론은 대테러 작전 수행, 주요시설 경계, 해상구조, 긴급 구호물품 수송 등의 임무를 수행하며, 정찰감시용 등 드론, 폭발물제거용 로봇, 드론 퇴치(Anti-drone) 장비 등이 전시되고 있다.
교육용 드론 기업도 여러 부스를 차지하고 있다. 그 중 드론을 조립해 스마트 폰이나 조종 프로그램으로 작동 가능한 'DR 메이커 시스템'이라는 교육용 드론 개발 기업 부스가 있다. DR 메이커 시스템 관계자는 “현재 교육용 드론이 학교에서 많이 사용된다.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이나 중∙고등학교에서도 코딩수업과 함께 드론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교육용 드론 시뮬레이션 체험장도 있다. 관련 회사 '요요 인터렉티브'는 실제 사건의 볌??nbsp;현장을 드론을 이용해 촬영한 다음 이를 시뮬레이션으로 만들어 VR(가상현실)로 구현시킨 경찰 훈련용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요요 인터렉티브 이경주 대표이사는 “총기를 실제로 다루기 힘든 우리나라에서 드론을 이용한 범죄현장 시뮬레이션을 사용한다면 더 나은 교육이 될 것이다. 아직 경찰학교나 교육에 쓰이고 있진 않지만 현재 경찰에 자문을 구해 개발 중이고, 실제 경찰학교도 이 시뮬레이션 도입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일반인들도 드론을 직접 조종해 볼 수 있는 드론 조종 체험장도 마련돼 있다. 드론 자격증 취득을 위한 드론 조종용 시뮬레이션부터 실제 드론을 조종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공간까지 갖춰져 있다. 드론 조종을 체험한 이호(11) 군은 “드론을 실제로 만져보고 조종해 본 것은 처음이다. 말로만 듣던 드론을 직접 조종해보니 신기하고 재밌다”고 말했다.
한켠에서는 드론 레이싱 경기도 열렸다. 경기장에는 장애물이 놓여있고 이를 피해서 결승선까지 들론이 날아가는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24일 1시에 열린 드론 레이싱 경기에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의 참가자들이 각자 자신의 드론을 들고 경기에 참여했다. 드론 레이싱에 참가한 고등학생 류혁(17, 전남 여수시) 군은 “예전부터 드론 대회에 몇 번 참가했고 관심이 많았다. 이번 2019년에 열린 첫 드론 대회에 참가하게 됐는데, 오랜만에 대회에 참가하게 돼서 조금 떨린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2019 드론쇼 코리아’에는 드론 레이싱 경기뿐만 아니라 드론을 이용한 라이트 쇼(일종의 조명쇼), 드론 격투 경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준비돼 있다.
소비자들이 현장에서 드론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드론 샵도 마련돼 있다. 8개의 드론 회사에서 체험존을 마련하고 드론을 판매하고 있다. 몇몇 기업에서는 ‘2019 드론쇼 코리아’ 개최 맞아 특별 할인가로 판매하고 있다. 드론 제조 기업인 파인에이디에스 관계자는 “드론쇼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드론을 판매하고 있다. 오후에는 드론 시연도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9 드론쇼 코리아'는 정부부처, 국책 사업단, 연구원, 공사, 공단 등 공공기관도 대거 참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