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손혜원, 목포 방문 “사익 추구 없다...재단 자산 환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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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손혜원, 목포 방문 “사익 추구 없다...재단 자산 환원할 것”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9.01.2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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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전칠기박물관 건립 예정 부지인 구도심 '폐공장'서 간담회 개최 / 신예진 기자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손혜원 의원이 논란의 중심지인 전남 목포를 직접 방문해 본인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모은 유물과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의 자산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손 의원은 이날 오후 전남 목포의 폐공장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손 의원의 목포행은 투기 논란이 불거진 뒤 처음이다. 간담회가 열린 장소는 목포 구도심 나전칠기박물관 건립 예정 부지로 손 의원이 재단 명의로 사들였다. 손 의원은 폐공장에 대해 “이 자리를 박물관으로 만들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리모델링 등을 통해 작품을 전시하고 다양한 강연, 음악회를 열고자 재단에 돈을 넣었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목포 건물 매입은 투기가 아닌 박물관 설립 등 ‘도시재생’이 목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다 버려진 도시에 사람들이 오게 하는 것은 좋은 게 아니겠나”며 “제가 문화전도사로 나서서 전국에 청년이 내려가게 하고 그 동네가 사랑받게 만들면 좋은 일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땅값 오르자고 한 일이 아니라 목포에 아주 가치 있는 적산가옥들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들어와서 집을 사든, 구경을 좀 해봤으면 좋겠다는 취지다”고 목포 투자 제안 발언 논란을 해명했다.

손 의원은 이어 남편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문화재단의 자산 일부를 국가에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손 의원은 “나전칠기박물관을 위해 모았던 17세기부터 21세기까지 유물을 시나 전남도에 다 드린다고 10년 전부터 시나 전남도에 얘기했다”고 답답함을 표했다. 그는 이어 “남편이 하는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의 건물과 유물을 어디까지 기부할지는 목포시의 태도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며 “우리 재단과 관련된 모든 것들은 전부 다 국가에 귀속시킬 생각"이라고 밝혔다.

목포 원도심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3일 오후 전남 목포 역사문화거리 박물관 건립 희망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 : 더 팩트 남용희 기자, 더 팩트 제공).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진 사태에 대해 손 의원은 언론에게 화살을 돌렸다. ‘왜곡 보도’ 때문이라는 게 손 의원의 지적이다. 그는 "여러분이 궁금해하는 것들에 대해 최선을 다해 설명하고 해명했는데, 해명은 나오지 않고 계속해서 또 다른 왜곡보도가 나온다. 왜 왜곡된 기사로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어 전 국민을 소모전으로 밀어 넣는지 이해가 안 된다. 국가 전체를 시끄럽게 만드는 것에 대해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손 의원은 차기 총선 불출마 의사도 재차 밝혔다. 최근 목포 일부 주민들이 손 의원의 총선 출마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목포는 박지원 의원의 지역구다. 손 의원은 “제가 나이가 몇인데 또 하겠나. 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전 대선 때문에 들어왔고, 대선 승리를 위해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해 국회의원이 됐다”며 “임기 끝까지 할 수 있는 모든 정책이나 법안을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손 의원에 대한 국회의 징계 논의가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재판 청탁 의혹 등과 관련해 국회 차원의 징계를 요구한 바 있다.

이날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공석이었던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윤리심사자문위원 자리를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채웠다. 윤리 특위는 국회의원의 비윤리적 행위에 대해 자격심사·징계에 관해 결정하는 자문기구다. 그러나 그간 윤리심사자문위원회 구성 미비로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윤리특위는 내달 7일 여야 3당 간사회의를 갖고 필요한 논의와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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