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청각 장애인이 운전 가능한 주행 시스템 개발...관련 동영상은 유튜브서 인기 폭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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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청각 장애인이 운전 가능한 주행 시스템 개발...관련 동영상은 유튜브서 인기 폭팔
  • 취재기자 류효훈
  • 승인 2019.01.1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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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소리를 자막으로 바꿔주는 게 기술 핵심...현대차는 '조용한 택시'로 명명 / 류효훈 기자
현대자동차 그룹은 자신들이 개발한 소리 정보 변환 기술을 담은 조용한 택시 영상을 지난 6일 공개했다(사진: 유튜브 캡처).

말하지 않아도 마음이 전달되고, 들리지 않아도 소리가 보이는 특별한 택시가 있다. 바로 청각장애인 택시 기사가 운행하는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택시’다.

지난 6일, 현대자자동차는 자신들이 개발한 ‘소리 정보 변환 기술’을 담은 ‘조용한 택시’ 프로젝트를 찍어 유튜브에 공개했다. 현재, 100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마음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청각장애인 운전자가 도로 위에서 그 어떤 차별과 제약 없이 달릴 수 있도록 ‘청각장애인을 위한 차량 주행 지원 시스템(ATV: Audio-Tactile Conversion)’ 기술을 개발했다.

이후 지난 해 6월 서울시 1호 청각장애인 택시기사인 이대호 씨의 사연을 접하고 ‘조용한 택시’의 주인공 영상으로 선정했다. 이 씨는 두 자녀를 둔 청각장애인 아버지로서 가족을 위해 택시기사라는 새로운 직업에 도전했지만,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청각의 도움 없이 운전하다 보니 경적이나 사이렌 소리를 듣지 못해 다른 운전자들과 오해가 생기기도 하고, 운전할 때 시각 집중도가 너무 높아 일반 운전자에 비해 몇 배나 더 힘이 들었다. 이런 아버지의 모습에 가슴 아파하던 이 씨의 딸이 현대자동차 그룹에 사연을 보낸 것을 계기로 ‘조용한 택시’의 영상이 탄생했다.

택시기사 이대호 씨의 딸이 오해하는 승객들을 위해 한 장의 글귀를 써 택시좌석에 붙여 놨다(사진: 유튜브 캡처).

한국어와 영어 두 가지 버전으로 공개된 이 영상은 18일 오전 8시 준으로 영문 영상 649만 회, 국문 영상 416만 회 등 총 1065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한국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유튜브 채널에는 7900개 이상의 ‘좋아요’ 버튼이 눌러졌으며 1000개에 이르는 긍정적인 댓글들이 달렸다. 사용자 ID ‘DA*****’은 “이런 광고 정말 좋아요. 널리널리 퍼져서 인식이 조금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화이팅!”이라는 댓글을 남겼으며, ID ‘가까***’은 “광고를 스킵하지 않고 끝까지 본 적은 처음이네요.. 응원합니다!” 라고 응원했다. 영문 채널에도 격려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사용자 ID Thom**는 “Best commercial I’ve seen recently(최근 본 광고 중 최고다)”라고 남겼다.

이 영상에 활용된 ATV 기술은 다른 운전자들과 소통이 가능하도록 주행 중 운전자가 알아야 하는 다양한 청각정보를 알고리즘을 통해 시각화해 전방표시장치(HUD: Head Up Display)로 노출시킨다. 이와 함께 운전대에 진동과 빛을 다단계로 발산시켜 운전자에게 시각과 촉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ATC 기술은 주변의 소리를 시각화와 진동으로 통해 운전자에게 알려준다(사진: 유튜브 캡처).

특히, 이번 기술은 경찰차, 소방차, 구급차의 사이렌은 물론 일반 자동자의 경적 소리까지 구분해 HUD에 각각의 이미지를 접근하는 방향 정보와 함께 표시한다. 또, 후진 시 발생하는 사물 근접 경고음도 변환된 정보로 제공한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연구원들의 창작 의욕을 높이고 활발한 기술개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매년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이동 수단을 넘어 삶의 동반자로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 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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