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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남의 생각이 멈추는 곳] 새해 아침, 사랑과 자비와 보시(布施)/ 김민남

해는 매일 동쪽에서 뜨고, 저녁이면 서산으로 넘어간다. 그래도 한 해가 가고 새해가 밝아오면 사람들은 해돋이 해넘이에 또 다른 관심을 보이면서, 요즘은 문자, 영상, 이모티콘과, 간혹은 카드로 새해 안부를 묻고 듣는다.

말 이외의 소통 수단과 기회가 이처럼 많고 쉬운 시대는 그 이전 어떤 때, 어떤 역사에서도 없었다. 과거에는 손으로 쓰거나 컴퓨터 자판기를 두드렀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이 더해졌다. 잘 받아들이면 참으로 고맙고 다행한 변화다.

그런데 부모와 자식과 친척 사이, 친구와 친구 사이, 지인과 지인 사이, 정부와 국민 사이의 소통의 폭과 깊이가 그 수단과 기회에 비례하여 그만큼 잘, 그리고 자주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그 과학적 검증과 분석을 본 적 없으니, 뭐라 말히기는 어렵겠다. 다만 소통은 상대적이고, 달리 보면 사랑과 자비가 담긴 배려이기도 하다. 자신의 잣대나 가치 등에 기대어 섯불리 판단하거나 규정하는 것은 사랑과 자비의 차원에서도 삼가야 할 일이다. 우리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두가 경험하는 '바쁜 세상', '팍팍한 삶' 속에서 어떤 형태로든 타인에 대한 온기있는 관심은 소통의 전제이고 사랑과 자비와 배려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 하겠다.

2019년 새해에는 사랑과 배려와 보시가 넘치는 한 해였으면 좋겠습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새해 아침, 그 수 많은 안부도 사랑과 자비와 배려다. 사랑과 자비가 한 걸음 더 나가면 보시(布施)요 사랑의 실천이다. 어려운 이웃을 돕고 고통받는 이들을 보듬는 것이다. 보시는 꼭 물질로만 하는 건 아니다. 따뜻한 가슴과 말 한마디, 그리고 부지런한 손만 있으면 누구나 널리 베풀 수 있다. 새해 아침 검은 바다를 기르고 장엄하게 떠오르는 태양이 우리에게 안겨주는 따뜻한 햇살처럼, 사랑과 보시도 바로 그런 것이다.

햇볕이 없으면 어떤 생명도 존재할 수 없다. 그렇다고 햇별이 우리에게 어떤 대가도 요구하지 않는다. 지금 여기(now and here) 삶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이웃들과 함께 잠시 생각을 멈춰보았으면 하는 이 '찬란한 아침'은 곧 사랑과 보시(布施)다.

2019 기해년 새해 아침, 묵혜( 默惠)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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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사랑#배려#보시#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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