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색채 연구기관 '팬톤', "2019년 올해의 컬러는 '리빙코랄'"...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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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색채 연구기관 '팬톤', "2019년 올해의 컬러는 '리빙코랄'"...왜?
  • 부산시 사상구 김해영
  • 승인 2018.12.24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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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시민발언대] 부산시 사상구 김해영

세계적인 색채 연구 회사 ‘팬톤’은 지난 2000년부터 세계 각국의 문화와 유행을 바탕으로 올해의 색상을 선정하고 있다. 2018년에는 ‘울트라바이올렛’이 올해의 색상이다.

발표가 끝난 뒤, 뷰티, 패션업계는 빠르게 ‘울트라바이올렛’이라는 색상의 제품들과 디자인을 내놓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다가올 2019년의 대표 색상을 ‘리빙코랄’이라고 발표했다. 사람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그중 나의 시선을 뺏은 반응이 존재했다.

그 사람은 웹툰을 연재하는 사람이었고 올해의 색상을 선정하는 법이 무엇인지 왜 사람들이 그에 열광하는가에 대한 의문점을 재미있게 표현했다. 나 역시 그걸 보고 난 뒤에 팬톤이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와 올해의 색상을 선정하는 기준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인터넷에 서치를 하고 유튜브에서 영상을 찾아서 정보를 수집했다.

리빙코랄 색으로 영롱한 빛을 뽐내고 있는 해파리(사진: pxhere 무료 이미지)

그 결과, 나는 팬톤이 컬러 선정 기준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다양한 분야에서 얻은 정보를 취합하고, 또 사회현상으로 반영하면서, 동시에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것이 팬톤의 컬러 선정이유이다. 그래서 2019년의 색상은 사회적 연대를 갈구하는 현대인들에게 편안함과 활력을 주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포용력을 표현하기 위해서 따뜻한 오렌지 느낌을 품은 ‘리빙코랄’을 선정했다고 한다.

또 다른 이유는, 리빙코랄이 선정되기 전 큰 영감을 준 건 바로 ‘산호초’다. 해양동물들의 먹이가 되고 서식지가 되는 산호초는 해양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서식지가 줄고 있어서 사람들에게 지구 온난화 심각성을 심어주기 위해서 산호초와 닮은 색을 선정했다고 한다.

나는 팬톤이 컬러 선정 기준과 색에 품은 의미와 메시지를 알고 난 뒤에 ‘리빙코랄’이라는 색상이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람들의 반응을 다시 살펴봤다. 대부분의 반응은 자기 피부에 맞는 색상인지 아닌지에 대한 반응이었다. 아무도 리빙코랄이 올해의 색상인 된 이유에 대해서 궁금해 하지 않았다. 나는 그것이 왜 그런가에 대한 생각을 해봤다. 그 결과, 뷰티업계과 패션업계에서는 제품을 광고할 때 오로지 색상을 강조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요즘 트렌드인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유튜버들 역시 색상만을 콘텐츠를 제작한다. 그러니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색상이 품은 의미를 궁금해 하지 않았고, 오로지 색상에만 집중하는 것이었다.

나는 색상이 품은 의미에 집중하지 않고 색상 자체에만 집중하는 현상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뷰티업계든 패션업계든 올해의 색상 의미를 담는 디자인과 광고를 선정해서 사람들에게 색상에 품은 의미를 한 번이라도 생각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또 유튜버들 역시 팬톤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컬러 선정의 기준과 이유를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해야 한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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