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특집 ②>시민들의 반응 : 왜 북한이 핵실험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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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특집 ②>시민들의 반응 : 왜 북한이 핵실험을 했을까?
  • 이재훈, 장재호
  • 승인 2013.01.16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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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는 소식을 접한 김미옥(45) 씨는 군복무 중인 아들이 걱정되어 부대에 전화를 했다. 그는 “핵실험 이야기가 나오고 나서는 항상 불안했는데, 이러다가 우리 아들 전쟁터에 끌려가면 어떡하냐”며 걱정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는 소식을 접한 대부분의 시민은 북한의 도발적 행위에 대해서 불안함과 초초함을 감추지 못했다.

회사원 김경아(36) 씨는 북한이 경제적, 외교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핵으로 위협만 할 줄 알았는데, 핵실험을 실제로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리고 대학원생 한혜은(24) 씨는 “불안해서 못 살겠어요. 빨리 한국을 떠나야지”라고 말했다.

이번 핵실험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 미국에 대한 도전과 두려움으로 보는 의견이 있었다.

강원도 화천에서 군 복무중인 양승행(23) 하사는 이번 핵실험은 미국에 대한 도전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자기네들도 이만한 힘을 가지고 있으니까, 까불지 말라고 설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말년휴가를 나온 심인우(25) 병장은 핵실험 소식을 접한 뒤 북한에 대한 분노를 나타냈다. 심인우 병장은 “의도는 뻔할 뻔 자지 우리(북한) 쫌 살자고 미국을 비롯한 다른 강대국한테 말하는 것이 틀림없다”라고 말했다.

또, 회사원 이윤형(52) 씨는 북한이 도발한 이유는 다른 이유보다도 한반도 전시작전권 이양에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반도 전시작전권이 한국이 가지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미국은 북한을 이라크처럼 침공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북한은 이를 두려워하여 핵실험을 통해 전시작전권이 이양되기 않기를 바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몇몇 시민들은 북한이 경제위기와 내부불안을 없애기 위해서 실험을 강행했다고 말했다.

동국대 북한학과 김용현 교수는 미국의 대북 압박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핵실험을 하더라도 더 잃을 것이 없다는 판단에 기초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리고 주부 차미예(47) 씨는 북한이 경제적 어려움을 없애기 위함도 있겠지만 내부불안을 없애기 위해 핵실험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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