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부선 씨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명예훼손 관련 고소 일부를 취하하면서 SNS을 통해 “숨이 막혀와 다 내려놓자는 마음”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지난 17일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김 씨가 지난 14일 ‘여배우 스캔들’ 의혹 관련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던 중 이 지사가 자신을 명예를 훼손했다는 내용의 고소를 취하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씨는 이 지사가 SNS와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허언증 환자이고 대마초를 상습적으로 피운다는 발언을 했다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이 지사를 고소했다. 고소장에는 여배우 스캔들 의혹 부인과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담겨 있었다.
검찰은 고소장에 명시된 혐의 중 명예훼손에 관련해서 김부선이 고소취하장을 제출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했다. 더불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입증할 만한 증거가 나오지 않아 지난 11일 불기소 처분됐다.
고소취하장 제출 이틀 뒤인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씨는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딸 미소가 어쭈(반려견)에게 작별인사하러 지난 달에 왔었다. 당시 점 녹취로 시끌시끌 할 때인데 나에게 내려 놔라, 고소도 취하하고 서울 떠나 어디서든 이젠 좀 쉬어라, 간곡히 애걸했다”며 “엄마 같은 딸인데 미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다고 김부선 씨는 밝혔다. 그는 “강 변호사는 구속되어 있어 할 수 있는 게 현실 속에서 어렵고, 저도 11월 20일, 21일 이틀간을 이재명이(를) 혼내준다고 조사 받았는데, 오만가지 그와의 일들, 고통스런 지난 세월을 떠올리는 게 구차스러웠다”고 말했다.
특히, 김 씨는 현 상황이 자신을 괴롭히던 아파트 주민과 오버랩됐다고 얘기했다. 그는 “날 괴롭혔던 아파트 주민이 오버랩되면서 치가 떨려 어떤 놈이 도지사를 하든 대통령을 하든 내 알바 아니다”며 “내가 살고 보자, 숨이 막혀와 다 내려놓자는 마음으로 취하했다”고 고소를 취하한 이유를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부선 씨는 “증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난감했고 고민 많이 했다”며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죄송하다. 저는 취하했지만, 당장 이기는 게 이기는 것은 아닐 것. 여러분들은 이미 승리했다. 그간의 격려와 지지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글을 매듭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