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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수능 기계'보다 '생각하는 인간' 길러야[독자투고/시민발언대] 경남 통영시 김명준
  • 경남 통영시 김명준
  • 승인 2018.12.0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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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5일 시행된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국어 영역 31번 문항은 예상 정답률이 18%로 나오면서 이번 수능을 불수능으로 평가받게 만든 대표 사례다. 나는 이번 수능을 바라보면서 ‘과연 교육의 목적이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가졌다. ‘학생들에게 배움을 주는 게 아니라 그저 공부하는 기계로 만들려는 건가?’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이렇게 학생들을 기계적으로 만드는 우리나라 교육 방향에는 큰 문제가 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수업내용을 이해하기보다 그저 암기하는 주입식 교육방식을 경험한다. 수업은 선생님이 설명하는 걸 학생들이 그대로 필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수업 내용을 이해하기보다는 그저 암기하는 데만 집중하는 등 수동적인 수업 태도를 보인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은 생각 없이 기계적으로 공부하는 것에 익숙해졌고, 이들에게 교육은 그저 입시를 위한 단기적 수단으로 전락했다.

주입식 수업은 점수 따는 기계를 양산한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내가 대학에 입학한 후 강의를 들을 때 교수님들께서 항상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하신다. 하지만 교수님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강의 중 질문을 하는 학생은 많지 않다. 나는 이런 현상이 발생한 원인으로 주입식 교육방식으로 인한 기계적 학습 태도를 꼽는다. 이때까지 학생들은 선생님의 수업내용을 듣고 암기하는 것에만 집중했다. 정작 ‘이게 왜 그렇지?’와 같이 내용에 의문을 가지고 근본적으로 접근해본 적은 거의 없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은 대학에서 질문과 같이 능동적인 수업 태도를 요구받을 때 소극적으로 변해버리는 등 주입식 교육방식의 폐해를 겪는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나는 ‘거꾸로 교실’이라는 특별한 교육방식을 경험했다. 거꾸로 교실이란 학생들 스스로 서로 소통하고, 가르치며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수업을 만드는 방식이다. 당시 우리 학교 일부 선생님들께서 거꾸로 교실에 관심을 가져 이를 연구하는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했다. 그리고 동아리에 가입한 수학 선생님께서 수업에 거꾸로 교실 방식을 도입했다. 처음에는 나를 비롯한 많은 학생이 그저 듣는 것에만 익숙했기 때문에 이 방식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 생각하여 친구들과 소통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익숙해졌다. 내용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다 보니 나는 수업에 더 집중했고, 수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내가 주입식 교육방식에서 벗어난 순간이었다.

학생은 공부하는 기계가 되려고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 배움을 통해 여러 정보를 습득하여 다양한 관점을 가지려고 우리는 공부한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주입식 교육방식을 통해 학생들을 창의적이지 않고 수동적인 인간으로 만든다. 앞으로는 거꾸로 교실 등과 같이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생각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교육은 학생을 공부하는 기계가 아닌 생각하는 학생으로 양성하는 걸 목표로 삼아야 한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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