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창업의 최적 플랫폼...학생들이여 도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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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창업의 최적 플랫폼...학생들이여 도전하라"
  • 취재기자 이창호
  • 승인 2015.05.2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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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승 대표 경성대 특강 "애플 등 세계적 IT기업들 모두 대학생 때 창업"
▲ 경성대학교에서 백일승 씨가 소프트웨어의 힘과 청년 창업을 주제로 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이창호).

청년 창업의 전도사 백일승 '더하기북스' 대표가 19일 경성대에서 '세상의 변화, IT의 혁명,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했다.

백 대표는 강연에서 "1453년 구텐베르크가 인쇄술을 발명한 이후 필경사 직업과 필경산업이 한순간에 사라졌다"면서 "컴퓨터 소프트웨어가 눈부시게 세상을 바꿔나가고 있는 지금 3년 뒤, 5년 뒤 어떤 세상이 도래할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2015~2020년 소프트웨어가 모든 것을 삼킬 것'이라고 예언한 웹브라우저 창시자 마크 안데르센의 말을 인용, "머지않아 현재 세상에 존재하는 직종이 대부분 사라질 것"이라면서 "지금이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을 개발할 최적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현재 세상은 지구 인구수보다 많은 100억 개의 정보단말기가 서로 접속해 있는 초연결사회이며, 소프트웨어가 농업, 국방까지 대체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런 세상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역량을 업그레이드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백 대표는 이어 부산이 발전할 수 있는 방안과 부산 대학생들이 성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과 창업을 들었다. 그는 "현 글로벌 기업들은 모두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회사들이며, 그 회사의 설립자들은 모두 대학생 때 창업했다"고 지적했다.

백 대표는 대학생이 창업에 뛰어들어야 할 이유로 "실패의 비용이 가장 적은 시기"라면서 “대학생 때가 아이디어가 제일 풍부한 시기이며 대학교는 창업에 필요한 필수 조건인 아이디어와 사람을 풍부하게 가지고 있는 최상의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구글의 세르게이 브린과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애플의 스티브 잡스도 대학생 때 창업했다”며 "대학생들이 좀 더 열정과 자신감을 가지고 창업에 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부산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 백 대표는 ‘스마트항구(smart port)’라 불리는 독일의 함부르크, 그리고 중국의 심천을 예로 들었다. 그는 “한때 시골이었던 중국의 심천이 인구 1000만 명의 대도시가 될 수 있었던 건 게임 소프트웨어 회사 텐센트의 성공 덕분”이라며 “부산 역시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를 육성함으로써 세계 굴지의 도시가 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백 대표는 “부산에는 많은 대학교가 있으며, 이들이 부산 인구 1%의 프로그래머만 육성에 성공해도 부산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지금은 소프트웨어가 지배하는 세상”이라며 “세상은 항상 변하고 그 변화를 읽는 자만이 살아남는다”고 했다.

강연이 끝나고 나서는 학생들의 질문 세례가 쏟아졌다. 백 대표는 한 학생이 창업에 유용한 아이템의 예시를 들어달라고 하자, “알면 제가 했지요”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경성대에서는 개교 60주년 기념 축제가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300여 명의 학생들이 강연장을 찾아 창업에 관한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경성대 컴퓨터공학부에 다닌다는 한 학생은 “평소에 창업을 되게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강연을 듣고 나니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강연을 들은 사람은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다수 있었다. 평소 컴퓨터에 관심이 많다는 김모(49, 부산시 남구) 씨는 “미래에 대한 혜안을 들을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감상을 밝혔다.

이 강연은 KNN 20주년 기념 특집 프로그램으로 녹화돼 6월초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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