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중독으로 새끼 손가락 변형' 괴담 나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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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중독으로 새끼 손가락 변형' 괴담 나돌아
  • 취재기자 김성환
  • 승인 2015.05.15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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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으로 잡고 오래 사용하면 굽어져"....일부선 "단순한 유전 요인"
▲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사진 속의 자세로 스마트폰을 손으로 잡고 사용한다(사진: 취재기자 김성환).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스마트폰 사용의 폐해'라는 제목과 함께 휘어진 손가락을 담은 몇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과 함께 두 번째 마디가 안쪽으로 휘어진 상태의 새끼손가락이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변형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 SNS에 올라온 위 사진은 일본 통신회사 도코모가 지난 3월에 트위터를 통해 공개해서 온라인에서 확산된 사진이다. 지나친 모바일 기기 사용이 새끼손가락에 변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해 공개된 것이다. 그리고 이 트위터 글이 페이스 북을 통해서도 공개되어 더욱 빠르게 확산됐다(사진출처: 페이스북).

일명 ‘스마트폰으로 인한 새끼손가락 변형설’은 빠르게 퍼져나갔고, 네티즌 포함,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들이 분분했다. 동의대에 재학 중인 김모(21) 씨는 “몰랐는데 알고 보니까 소름 돋는다. 앞으로는 주의해야겠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을 자주 써야하는 금융업 종사자 김모(50) 씨도 시간이 지날수록 스마트폰이 커지고 무게가 나가고 있어서 손가락이 변형되는 현상이 더 심해질 거라는 걱정이 커졌다. 그는 “자식들한테도 알려줘야겠다”고 말했다. 모바일 기기를 한 손으로 사용하기에는 새끼손가락이 아파서 두 손을 이용한다는 김모(21) 씨는 “같은 동작으로 손가락에 굳은살이 생기기도 하니까 눌린 자국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 사직동에 있는 정형외과 의사는 “저런 자세로 스마트폰을 계속 사용하면 새끼손가락이 휘어지기 마련이다. 스마트폰을 오랫동안 사용하는 것을 자제하거나 두 손을 이용해서 사용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폰을 사용해서가 아니라 원래 인체구조상, 혹은 유전으로 그렇다는 의견도 있다. 부산대에 재학 중인 김모(21) 씨는 양손의 새끼손가락은 물론 발가락도 휘어져있다며 이런 일은 단순한 유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같은 대학에 재학 중인 주모(21) 씨는 오른손잡이라 오른손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데 왼손의 새끼손가락도 오른손 새끼손가락처럼 휘어져있다. 그는 “평소에 신경 안 쓰다가 갑자기 이런 소식 때문에 괜히 그런 것처럼 보이는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또 동아대를 휴학 중인 구모(21) 씨는 스마트폰보다는 테블릿 PC을 이용하는데 크기가 크다보니 두 손으로 이용한다. 그는 “그런데도 내 새끼손가락이 휘어져있는 걸 보면 스마트폰 때문에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정형외과 원장은 아직 이 부분에 대해 정확한 연구가 없으며 제대로 알려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오히려 유전으로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폰으로 인한 새끼손가락 변형설에 대해서는 이렇게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SNS 댓글을 통해서 정형외과 의사들은 인체구조상으로나 유전적으로 새끼손가락이 휘어져 있다 하더라도, 스마트폰을 한 손으로 잡고 오래 사용하면 새끼손가락이 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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