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가 유리한 교육 불평등 탓만 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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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가 유리한 교육 불평등 탓만 해서야...
  • 부산시 해운대구 강지호
  • 승인 2018.11.2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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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시민발언대] 부산시 해운대구 강지호

젊은이들의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것 중 하나가 부모의 경제적 능력이다. 부모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자녀들은 여유 있는 삶을 살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면, 부모의 경제 능력이 좋지 않으면, 그 자녀들은 대부분 어른이 되어서도 경제적으로 좋은 상황을 만들기가 어렵다. 이게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소위 금수저론, 흙수저론이 그런 현실을 반증한다.

어른들은 계층의 대물림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 어릴 때부터 공부를 잘하면 나중에 잘 살 수 있다고 자녀들에게 가르쳐 왔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경쟁 사회다. 다른 사람보다도 더 좋은 아이템, 더 좋은 스승을 얻고, 한 발자국이라도 더 빠르게 나아가는 사람이 기회를 쟁취하고 승리한다. 소득 불평등으로 인해 소득이 낮은 가구의 자녀들은 교육 불평등의 직격탄을 맞는다. 소득이 높은 가구 자녀들은 좋은 학원, 좋은 선생님,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게 된다. 이에 반해, 소득이 낮은 가구 자녀들은 학원 하나 갈 수 없는 환경에서 살아가고 공부하게 된다. 누가 더 좋은 대학에 가고 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당연히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가정을 지닌 가구의 자녀들이다.

불평등한 구조 탓만 하기보다는 자기 노력을 멈추지 않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그래서 정부가 교육 불평등을 줄이기 위해서 사교육을 방지하고, 공교육을 강화하며, 대학입시에서 농어촌 전형 등 많은 대안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아 교육 기회를 더 많이 받지 못한다고 해서 좌절하면 안 된다.

최근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스켈레톤 선수 윤성빈의 사례를 우리는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스켈레톤 강국도 아니고, 스켈레톤이 인기 종목도 아니었다. 윤성빈 선수는 정말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했지만 자기보다 더 좋은 여건을 가진 자들을 부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더 열심히 훈련에 임했다. 그 결과 윤성빈 선수는 평창동계올림픽 이 종목에서 한국인으로는 사상 첫 금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뤘다.

교육이 불평등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고 우리는 불평만 하고 있으면 안 된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좋은 환경 속에서 공부하면 물론 좋겠지만, 모두가 그럴 수는 없다. 많은 분야에서 불평등이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그 불평등 속에서 우리가 제2의 윤성빈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물론 이러한 사회구조는 없어져야 하지만 없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항상 깨어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기회는 언제 찾아올지 모르기에, 기회가 찾아올 때 기회를 쟁취할 수 있는 청년이 되어야 한다. 교육의 불평등 탓만 하지 말고 노력을 멈추지 않으면, 언젠가 기회는 올 것이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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