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에서 꽃들이 춤춘다... ‘압화 폰케이스’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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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에서 꽃들이 춤춘다... ‘압화 폰케이스’ 인기
  • 취재기자 김지은
  • 승인 2015.05.1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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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통해 구매, 직접 만들기도.."나만의 개성" 뽐내

꽃은 한 번 피고 지면 다시 1년이 지나야 핀다. 하지만 휴대폰에는 1년 365일 꽃들이 남아있다. 바로 ‘압화(pressed flower, 押花)’를 이용했기 때문인데, 압화를 이용한 압화 폰케이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압화 폰케이스는 주로 SNS를 이용해 판매되고, 만드는 방법 또한 간단하다.

압화란 생화나 나뭇잎으로부터 수분을 제거하고, 인공적인 기술로 누르면서 건조시켜 원형을 유지한 꽃으로, 우리말로는 누름꽃 또는 꽃누르미라고 한다. 압화 폰케이스는 계절 별로 다른 꽃을 사용하고, 누르는 방향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휴대폰 케이스를 만들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압화 폰케이스를 만드는 데 필요한 준비물은 압화, 투명 매니큐어, 투명 폰케이스, 집게다. 압화 자체는 인터넷이나 팬시점에서 구매할 수 있고, 투명 폰케이스도 인터넷에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만드는 방법은 투명 매니큐어를 이용해 압화의 앞뒤를 순서대로 코팅해준 다음 완전히 말리고, 휴대폰 케이스 안쪽에 투명 매니큐어를 이용해 붙이는 것이다. 단, 매니큐어로 코팅하는 작업은 압화가 부서질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팬시점에서 파는 압화와 압화 폰케이스(사진: 취재기자 김지은).

실제로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압화 폰케이스를 제작하고 판매하는 오인영(18, 경남 김해시) 씨는 처음에는 서툰 실력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밤새 생각하며 만든 결과 실력이 조금씩 늘고, 여러 디자인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그녀는 결과물을 인터넷에 올렸을 때 사람들의 반응이 좋아서 판매를 시작했다. 그녀는 저렴한 가격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더욱 자신의 블로그(blog.naver.com/young_case)를 방문하고 케이스를 구매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녀는 “압화 폰케이스는 손안에 예쁜 자연을 담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학업과 병행하면서 힘들기도 하지만 만드는 것이 재밌고, 내가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했다.

▲ 인스타그램에서 압화 폰케이스를 판매하는 모습(사진 출처: 오인영 씨의 인스타그램).

직장인 이은미(46, 부산시 해운대구 반여동) 씨는 아들에게 생일선물로 압화 폰케이스를 받았다. 이 씨가 처음 압화 폰케이스를 하고 회사에 갔을 때, 어디서 구매했는지 물어보는 사람이 열 명도 넘었다. 이 씨는 “(폰 케이스에 있는 꽃이 시들지 않고 매일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보는 사람도 기분이 좋고, 나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SNS에 올라온 압화 케이스 사진을 보고 직접 만들어 사용 중인 대학생 김은아(20, 울산시 남구 달동) 씨는 구매하는 것보다 직접 만드는 것을 추천했다. 그녀는 압화를 하나 사면 휴대폰 케이스를 2~3개 정도 만들 수 있다며, 직접 만들어서 친구, 가족, 지인들에게 선물한다고 했다. 그녀는 “직접 만든 것을 선물하는 것만큼 의미 있는 선물은 없다. 가격도 부담되지 않고 받는 사람들이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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