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음주운전 사실 숨기고 강민국을 kt에 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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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 음주운전 사실 숨기고 강민국을 kt에 트레이드?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11.2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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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구단 "해당 사실 통보됐다" 해명...NC 측 KBO엔 신고 않아 제재 불가피 / 신예진 기자

프로야구 구단 NC 다이노스가 ‘은폐 트레이드’로 구설에 올랐다. 내야수 강민국(26)의 음주운전 사실을 숨긴 채 kt 위즈에 트레이드했다는 의혹이다. NC와 kt는 한 목소리로 “해당 정보를 주고받았다”고 해명했지만 , KBO는 이 문제를 짚고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21일 스포츠동아는 "NC가 음주운전 사건을 은폐하고 강민국을 트레이드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강민국이 NC에서 kt로 트레이드된 지 딱 일주일 만에 음주운전 전력이 공개된 것. 앞서 NC는 지난 14일 내야수 강민국을 kt에 내주고 홍성무를 영입했다.

NC 다이노스와 kt 위즈는 지난 14일 NC 내야수 강민국과 kt 투수 홍성무를 트레이드 했다. 사진은 강민국 선수(사진: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NC와 kt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은폐는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NC는 강민국의 입단 전 일이지만 kt 측에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는 입장이다. NC는 "KT 담당자들에게 해당 사실을 공개하고 트레이드 협의를 진행했다“며 "강민국은 지난 2013년 7월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구단에 지명됐다가 2014년 1월 초 훈련 참가 기간 중 음주운전으로 벌금 처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단은 내부 징계 차원에서 벌금 500만 원을 부과하고 해외 전지훈련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kt 역시 "트레이드 논의 당시 NC로부터 강민국의 음주운전과 행정처분 이행 사실을 전달받았다“고 알렸다. kt는 강민국의 음주운전 전력에도 트레이드를 감행한 이유에 대해 "입단 전 사건이고 행정 처분을 이행했으며 이후 5시즌 동안 NC와 상무야구단에서의 정상적으로 경기에 출전했음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NC가 강민국의 음주운전 사실을 KBO에 신고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행 KBO 규약 제152조 ‘유해행위의 신고 및 처리’에는 선수가 음주운전, 인종차별, 가정폭력 등을 저질렀을 때 구단이 이를 총재에게 신고하지 않거나 은폐하면 KBO가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NC는 이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사과했다. 다만 강민국의 음주운전이 NC 입단 전 발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NC는 “2014년 KBO에 강민국의 음주운전 처벌 사실을 알리지 않은 점은 저희 구단의 잘못이다. 14년 2월 정식 입단 전 발생한 일이라도 선수 관리를 조금 더 철저히 못 했다.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사에 착수한 KBO의 생각은 달랐다. KBO는 NC가 강민국에게 자체 징계를 내린 점을 미뤄봤을 때 사실상 팀 소속이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KBO는 우선 양 구단의 경위서를 받아볼 계획이다. 이후 상벌위원회를 열어 구단에 제재를 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KBO 장윤호 사무총장은 이날 복수의 언론을 통해 “지명된 상태만으로도 구단이 선수 관리 의무가 있다”며 “양 구단에 경위서 제출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수 본인에게 제재가 갈 거고 구단도 상벌위에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사자인 강민국은 구단인 kt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강민국은 “입단 전 음주운전을 한 것을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kt로 이적 후 불미스러운 일로 구단과 성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실망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어떠한 징계도 마땅히 수용하고 깊이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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