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연봉 3500만 원... 2000만 원 이하 30%, 6700만 원 넘으면 상위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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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연봉 3500만 원... 2000만 원 이하 30%, 6700만 원 넘으면 상위 10%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11.18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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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련 "전년 대비 2.2% 상승,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는 다소 감소"...네티즌 "여전히 살기 팍팍" 한숨 / 신예진 기자

우리나라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약 35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근로자의 약 30%는 평균 연봉이 2000만 원 이하이며, 6700만 원 이상이면 상위 10%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한국경제연구원은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자료를 토대로 근로자 1519만 명의 지난해 연봉을 분석한 결과를 이날 공개했다.

전체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3475만 원으로 1년 전인 2016년 3400만 원보다 75만 원이 늘었다. 평균이 아닌 중위 연봉은 272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인 2640만 원보다 80만 원 증가했다. 중위 연봉은 고액 순서 상 가운데에 해당하는 근로자의 연봉이다.

2017년 분위별 평균 연봉은 상위 10%인 10분위가 6746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봉 순서대로 근로자를 10%씩 나눈 것이다. 9분위(10∼20%)는 5714만 원, 8분위(20∼30%) 4365만 원, 7분위(30∼40%) 3548만 원, 6분위(40∼50%) 2976만 원이었다. 5분위(50∼60%) 2507만원, 4분위(60∼70%) 2140만 원, 3분위(70∼80%) 1801만 원, 2분위(80∼90%) 1416만 원, 1분위(90∼100%) 656만 원으로 집계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정규직 평균연봉이 6460만 원이었다. 대기업 기준은 근로자 수 300인 이상이다. 중소기업 정규직은 대기업 정규직보다 약 3000만 원 적은 3595만 원이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해 대기업 연봉은 60만 원 줄었지만, 중소기업 연봉은 102만 원 늘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평균 연봉의 격차가 줄고 있는 것이다.

연봉 금액별 근로자 수를 보면, 연봉 1억 원 이상 근로자는 모두 44만 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근로자의 2.9%에 해당한다. 이어 8000만∼1억 미만이 51만 명(3.4%), 6000만∼8000만 원 미만은 108만 명(7.1%), 4000만∼6000만 원 미만은 234만 명(15.4%), 2000만∼4000만 원 미만은 611만 명(40.2%), 2000만 원 미만 472만 명(31.0%)으로 집계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이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자료를 토대로 근로자 1519만 명의 지난해 연봉 수준을 분석해 18일 발표했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추광호 한경련 일자리전략실장은 복수의 언론에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리스크와 조선, 자동차산업 구조조정 등의 대내외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근로자 평균연봉은 전년 대비 2.2% 상승했다"며 "특히 소득수준 하위집단인 2, 3분위 근로자 연봉이 5.0~5.3% 오르고, 중소기업 정규직 연봉이 2.9% 상승한 반면, 대기업 정규직 연봉은 0.9% 감소하면서 대·중소기업간 임금격차가 완화됐다"고 밝혔다.

한경련의 발표에, 온라인에선 네티즌 각자의 삶을 풀어놓으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글을 쓴 A(41) 씨는 “서울 하위권 4년제 대학 전자과 졸업해 중소기업 세전 연봉 4000만 원에 상여금 없다”며 “대출 8000만 원에 월 40짜리 반전세에 전업주부 와이프, 딸 2명과 산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A 씨는 그러면서 “정말 하루하루가 지옥이고 전쟁”이라며 “재미로 사는 것 아니라지만, 열심히 살아보려 해도 살기가 참 팍팍하다”고 한탄했다. 그는 “어쩔 땐 내가 왜 이 생활을 유지해야 하나 생각도 드는데 와이프와 딸들 보면서 마음을 다잡는다. 하지만 쉽지가 않다”고 말해 네티즌들의 공감과 응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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