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서 카레이서까지....신개념 어린이 직업체험관 '키자니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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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서 카레이서까지....신개념 어린이 직업체험관 '키자니아' 인기
  • 취재기자 김광현
  • 승인 2018.11.1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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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 70여 종 전문 직업 겪어보고 "커서 꼭 소방관 될래요" 당찬 포부들 / 김광현 기자

"삐뽀삐뽀", 긴박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소방차가 지나간다. 소방차에는 대여섯 명의 아이들이 앉아있다. 아이들의 눈에는 기대와 긴장감이 섞여있다. “비켜주세요, 소방차가 지나갑니다!”라는 아이들의 외침이 들린다. 실제 도시의 모습과 직업현장을 사실적으로 구현해놓은 현장에서 아이들은 소방차를 타고 호텔의 화재를 진압하러 간다.

직업 테마파크 키자니아에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제작된 2/3 사이즈의 소방차가 있다(사진: 취재기자 김광현).

이곳은 아이들이 어른의 개입 없이 스스로 직업을 선택하고 대기하여 직업을 체험해볼 수 있는 ‘키자니아’다. 부산 센텀 신세계 백화점 내에 위치한 키자니아는 직업을 테마로 하는 현실반영 테마파크다.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현실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체험환경을 조성했다.

공항 콘셉트를 갖추고 공항처럼 해 놓은 키자니아 입구(사진: 취재기자 김광현).

본래 직업체험관이라고 하면 단순히 직업에 대해 공부하고 부분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것이 다였다. 하지만 키자니아에서는 여러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그들의 전문적인 노하우와 기술을 반영해 아이들에게 체험활동을 제공한다. 9세 여아를 데리고 온 박유빈(35) 씨는 “제 직업이 은행원인데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일들이 실제로 하는 업무와 비슷하고, 작업 환경이나 분위기 또한 너무나 흡사하다”며 신기해했다.

키자니아의 모든 체험관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2/3 크기로 축소되어있다. 또한 직업체험을 완수하면 본인이 직접 만든 결과물, 자격증, 키조(KidZo, 키자니아에서 통용되는 가상화폐) 등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키조는 키자니아에 마련된 은행에 저금하거나 백화점에서 물건을 살 수 있다. 저금하면 이자가 생겨, 다음 방문 때 다시 사용할 수도 있다.

2/3 크기로 축소된 체험관의 모습. 아이들이 마트직원으로 일해보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김광현).

키자니아에서는 70여 가지의 전문적인 직업 체험을 할 수 있다. 그 중 특히 인기 있는 활동은 레이스 트랙, 스포츠 방송 센터, 보트 조종 스쿨, 3D홀로그램 스튜디오 등이다. 레이스 트랙은 사전에 ‘드라이빙 스쿨’에서 모터레이스 교육과 시험을 거쳐 라인센스를 발급 받아야만 가능하다는 것이 실제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점과 비슷하다. 보트조종스쿨은 해양 레저 문화의 중심지인 부산의 특색이 그대로 살아있다. 직접 부산의 관광 유명지인 광안리를 시뮬레이터로 운전을 해볼 수 있다.

레이스 트랙을 체험 한 정지혜(8, 부산시 동래구) 양은 “친구들과 자동차 경주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자동차만 하루 종일 타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또 다른 체험자인 이영준(9, 경남 김해시) 군은 “세상에서 자동차 타는 게 제일 좋아졌어요”라고 말했다.

키자니아의 인기 체험인 레이스 트랙. 레이싱 기록을 잴 수도 있다(사진: 취재기자 김광현).

부산 키자니아 홍보 담당 신숙미 대리는 “부산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키자니아를 체험하기 위해 찾아온다”며 “얼마 전 100만 관람객을 돌파할 만큼 부모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키자니아는 1999년 멕시코에서 첫 선을 보였고, 2017년 6 월 현재 대한민국을 비롯한 일본·영국·브라질·러시아·싱가포르 등 전 세계 19개 나라 24개 도시에 설립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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