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28일 발사 예정...국민들 성공 염원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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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28일 발사 예정...국민들 성공 염원 모아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11.1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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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5일, 점검 중 누설로 발사 미뤄져...항우연 "현재 시험발사체 기능 정상" / 신예진 기자

한 차례 연기됐던 누리호 시험발사체가 오는 28일 발사될 것으로 보이자, 국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와 항공우주연구원(원장 임철호)은 13일 오후 ‘제3차 시험발사체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하고 오는 28일에 시험발사체 발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발사 준비 작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시험 발사체는 오는 27일 발사체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동한다. 그 다음날인 28일 발사가 이뤄진다. 발사 예정일인 28일은 개발진의 기술적 준비 상황, 해외 통보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됐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발사 예정일, 발사체의 예상 낙하 시간, 낙하구역 정보 등을 국제기구와 관련국에 통보해야 한다. 국제기구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국제해사기구(IMO)다.

다만 오는 28일 오후로 예정된 발사일은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정확한 최종 발사 시점을 발사 예정일에 임박해 결정할 계획이다. 기상 상황, 일정 변경 등 여러 가지를 변수를 읽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발사 예비일은 오는 29일에서 12월 4일로 설정됐다.

누리호는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첫 우주발사체다. 600~800km 저궤도에 무게 1.5t급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다. 누리호는 75t급 엔진 네 개가 묶여 있는 1단 로켓과 75t급 엔진 1기로 구성된 2단 로켓, 7t급 엔진이 장착된 3단 로켓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쏘아 올리는 시험발사는 75t급 엔진 1기를 실은 로켓을 상공으로 발사하는 것이다. 즉 이번 발사는 누리호의 핵심인 액체엔진 성능을 실제 발사환경에서 시험하기 위해 진행된다.

사진 왼쪽은 누리호의 모습이며, 오른쪽은 한국형발사체 75t급 엔진의 비행성능 검증할 시험발사체다(사진: 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앞서 시험발사체는 지난 10월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시험발사체를 발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 전인 16일 발사 점검과정 중 추진제 가입계통 배관 연결부의 압력이 감소하는 것을 발견했다. 추진제 가압계통은 로켓연료(케로신) 및 산화제(액체산소)를 탱크에서 엔진으로 넣어주기 위한 가압장치를 말한다. 즉, 극저온 환경에서 부품의 연결 부위에 누설이 발생한 것이다.

결국, 발사 일을 미루고 향우연은 시험발사체를 분해해 관련 부품을 교체했다. 다행히 지난주 리허설에서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항우연 측은 “이상이 발생된 극저온 시험을 다시 수행한 결과 시험발사체 기능의 정상작동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민들은 두 손 모아 성공적인 발사를 염원하고 있다. 그러면서 정부가 과학계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 한 네티즌은 ”실패해도 상관없다. 로켓은 원래 수십 번 도전해야 발전하는 분야다. 제일 중요한 것은 실패해도 지속되는 지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잘 나가는 미국도 우주산업부분 초반에 폭삭 망하고 심지어 사람도 죽었다”며 “실패한다고 지원이 줄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주산업은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발전할 수 있는 산업이다. 분명 미래의 경제 동원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누리호 시험발사체는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다. 약 10여 분 비행한 뒤 공해상에 낙하할 예정이다. 시험발사체는 우주 궤도에 진입하지 않는 발사체다. 따라서 발사 후 약 160여 초 뒤 100km 고도를 넘어 300여 초 경 최대 고도에 도달한다. 600여 초가 흐르면 제주도와 일본 오키나와 사이 공해상에 낙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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