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기간제 여교사가 학생 둘과 부적절한 관계...막장 스토리가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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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기간제 여교사가 학생 둘과 부적절한 관계...막장 스토리가 현실로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11.1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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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교사는 지난 4월 권고사직 받아...8월엔 남편과 이혼 / 신예진 기자

충남 논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기간제 교사가 제자 2명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재 해당 학교와 학생 측은 사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11일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해당 고교에서 기간제로 근무하던 30대 여성 교사 A 씨가 고등학교 3학년 B 군과 수차례 성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또 이들의 관계를 눈치챈 B 군의 친구 C 군이 해당 사실을 빌미로 A 씨를 협박해 성관계를 가졌다는 주장도 나왔다.

A 씨와 학생들의 불장난은 A 씨의 남편에 의해 들통났다. 지역 사회에 해당 사건이 소문나자 B 군은 A 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남편에게 넘겼다. 스타트 뉴스가 입수해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에 따르면, B 군은 A 씨에게 “자기가 제일 조심해야 돼”, “선생님 우리 둘이 문자하는 거 정말 아무한테도 말 안 하는 거죠?” 등의 메시지를 남겼다. A 씨는 B 군에게 “알았어요. 보고 싶어. 가슴 두근거린다”, “너네 엄마도 무섭고, 너는 나랑 있었던 거 사실이라고 했어?” 등 애정 섞인 메시지를 보냈다.

B 군은 지난 2017년 7월 우울증 등을 이유로 학교에서 자퇴했다. 이후 B 군은 지난 4월 8일 A 씨의 집을 찾아갔다. B 군이 소란을 피우자, A 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B 군이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A 씨는 지난 4월 학교에서 권고사직을 받았고, 8월엔 남편과 이혼했다.

충남 논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기간제 교사가 학생과 성관계를 한 의혹이 제기됐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A 씨의 남편은 불륜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대상은 B 군이 아닌 C 군. 그는 현재 대학생이다. A 씨의 남편은 C 군에게 가정 파탄의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다. C 군이 A 씨에게 ‘B 군과의 성관계를 외부에 알리겠다’는 취지의 내용으로 협박했다는 것. 그러나 C 군은 “사실 무근”이라며 맞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의 남편은 학교가 이번 사건을 인지했지만 축소·은폐했다고 지적했다. 신입생 모집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한 탓이다. A 씨의 남편은 “학교장은 소문이 날까 봐 두려워 사건을 축소·은폐해 가정이 파탄났다"며 "교장과 교감은 책임지고 사임하라"고 주장했다.

반면, 학교 측은 이같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학교 측은 복수의 언론을 통해 "해당 여교사가 학교를 떠나게 된 건 B 군이 해당 교사를 폭행했기 때문"이라면서 "교사가 심리적으로 시달리다 자진해서 사직서를 냈다"고 일축했다.

한편, 막장 드라마 같은 스토리에 대다수 네티즌들은 경악했다. 이들은 ”세상이 말세다“, ”충격 그 자체“, ”제발 생각 좀 하면서 삽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그러면서도 한 네티즌은 ”남편은 무슨 죄“라며 A 씨의 남편을 위로했다. 그는 ”아내의 불륜과 아내가 협박·강간을 당한 내용의 문자를 처음 발견했을 때 억장이 무너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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