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궁 김 씨는 누구인가'.... 이재명 부인 김혜경 씨 경찰 공개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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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궁 김 씨는 누구인가'.... 이재명 부인 김혜경 씨 경찰 공개출석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11.0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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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 "죄송합니다" 발언 논란...이 지사 측 "길을 비켜달라는 뜻일뿐 " / 신예진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 부인 김혜경 씨가 ‘혜경궁 김 씨’ 논란과 관련해 경찰에 공개 출석했다.

2일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경기 남부지방경찰청은 오전 10시부터 김 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씨는 지난 10월 24일 경찰에 비공개로 출석한 바 있다.

김 씨는 이날 파란색 투피스를 입고 검은색 가방을 들고 모습을 드러냈다. 차에서 내린 김 씨는 포토라인에 잠시 서 있다가 이동했다. 그는 출석하면서 취재진에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말했다. 그러나 취재진이 "트위터 계정이 본인 것이 아니라고 진술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김 씨는 미소 지으며 함께 온 변호사와 함께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들어갔다.

묵묵부답이었던 김 씨가 "죄송합니다"라고 말하자 온라인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김 씨가 아무 뜻 없이 내뱉었다는 주장과 이번 사건에 대한 사과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언론 역시 김 씨의 뜬금없는 사과에 주목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이날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이재명 부인 김혜경, 죄송합니다 꾸벅, 무엇이 죄송한지는 불분명’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했다. 그리고 “동영상 보면 기자 질문에 ‘답 못 드려 죄송하다’, ‘길을 비켜달라’는 뜻으로 한 말이 분명한데 마치 트위터 사안에 대해 ‘죄송하다’ 한 것일 수 있다는 뉘앙스로 썼다”며 “아쉽다”고 말했다.

'혜경궁 김 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 논란과 관련해 이재명 경기도지사 부인 김혜경(사진) 씨가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했다(사진: 더 팩트 임세준 기자, 더 팩트 제공).

한편 ‘혜경궁 김 씨’ 사건은 간단하게 혜경궁 김 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 논란을 말한다. 지난 6·13 지방선거의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과정에서 불거졌다. 전해철 의원이 트위터 계정인 '@08__hkkim'이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등에 대해 비방하는 글을 올렸다며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던 것. 현재 전 의원은 "당내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고발을 취하한 상태다.

사건이 알려지자, 해당 계정의 주인이 김 씨의 계정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이디가 이 지사 부인 김 씨의 영문 이니셜과 같다는 이유에서다. 또 가입 시 등록한 전화번호가 김 씨 전화번호 끝 두자리와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판사 출신 이정렬 변호사는 지난 6월 계정의 주인으로 김 씨가 유력하게 의심된다며 김 씨를 고발하기도 했다.

한편 경기 분당경찰서는 지난 1일 이 지사에 대해 ‘친형 강제입원’과 ‘검사 사칭’, ‘대장동 허위 선거공보물’ 등 3건에 대해 직권남용 및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포) 혐의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현재 이 지사는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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