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 하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추진, IOC에 서신 전달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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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년 하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추진, IOC에 서신 전달키로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11.0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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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판문점 체육회담... 2020년 도쿄 올림픽서 6~7종목 단일팀 구성 공동진출도 합의 / 신예진 기자

남북이 2032년 하계 올림픽 공동개최에 첫발을 내딛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에 공동으로 관련 서신을 제출하기로 했다.

2일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남북 체육 회담을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이날 회의에는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원길우 북한 체육성 부상이 수석대표로 자리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지난 2월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려 한반도기를 든 남북 선수들이 입장하고 있다(사진: 더 팩트 제공).

남북 공동 보도문을 통해 우선 남북은 2032년 올림픽 공동 개최 의향서를 IOC에 보내기로 합의했다. 오는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경기에도 공동 진출하기로 했다. 종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우리 측은 도쿄 올림픽 단일팀이 가능한 6~7개 종목을 북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태강 차관은 회담 후 브리핑에서 “협회와 선수의 동의를 전제로 해 종목을 선정하면 남북이 합의한 후에 국제연맹과 합의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가능하면 올림픽 예선전부터 단일팀을 구성하되 여의치 않으면 국제연맹과 협의해 쿼터를 정해서 단일팀을 구성하는 방법도 생각 중"이라고 설명했다.

남북은 2019년 세계 남자 핸드볼선수권 대회에도 남북 단일팀을 파견하기로 했다. 대신 기존 16명인 대회 엔트리 대신 남북 단일팀의 엔트리는 20명으로 늘어난다. 이는 대한핸드볼협회가 “남측 선수들의 엔트리 축소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국제핸드볼연맹에 전한 결과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단일팀 합의로 오는 2019년 1월 10일 독일 베를린서 열리는 핸드볼 선수권 개막전은 독일과 남북단일팀의 경기로 치러진다.

이와 더불어, 남북은 체육 분야 공동 발전을 위해 상대측 지역에서 개최되는 국제경기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기로 했다. 또 정상회담, 평창동계올림픽 1주년 등 뜻깊은 날을 기념하는 ‘친선 경기’도 진행할 예정이다. 남북은 이와 관련된 실무적 문제들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협의한다.

한편 이번 회담은 북측이 지난 10월 30일 남북체육분과 회담을 제의하는 통지문을 보낸 것에 따랐다. 북측은 통지문에서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고위급회담’ 합의에 따라 남북체육분과 회담을 2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진행할 것을 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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