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 도움 받으려면 ‘콘텐츠 코리아 랩’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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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서 도움 받으려면 ‘콘텐츠 코리아 랩’ 찾으세요
  • 취재기자 예소빈
  • 승인 2015.04.20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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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요령, PT스토리텔링 무료 강의...취준생, 창업 준비생들에 인기

대학생 임채환(25, 부산 남구 우암동) 씨는 이번 해에 3학년을 마치고 휴학했다. 그리고 일찌감치 취직 준비에 들어간 임 씨가 마주친 것은 취업 준비가 너무 막막하다는 것이었다. 그때, 그는 페이스북에 우연히 뜬 ‘콘텐츠 코리아 랩’이란 곳에서 주최하는 PT 스토리텔링 강의가 있다는 것을 보고 신속하게 참여했다. 임 씨는 이 과정을 통해서 자기 소개서 PT를 직접 발표하고 전문가들의 피드백을 받았다. 취업 면접 때 유용하게 쓰일 정보도 얻었다. 그는 “스토리텔링 교육 덕분에 면접에 대한 공포심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부산 콘텐츠 코리아 랩은 문체부와 부산시가 후원하고,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운영하며, 각종 문화 콘텐츠 창작자를 지원하는 곳이다. 이곳은 애니메이션, 동영상, 웹툰 등 각종 콘텐츠를 제작하고 싶은 젊은이들을 교육하기도 하고 일정한 작업 공간을 빌려주기도 한다.

2012년 박근혜 대통령이 젊은이들의 콘텐츠 창작을 지원한다는 정보 통신 분야 대선 공약이 정부의 국정과제로 추진되면서, 문화체육관광부가 2013년에 콘텐츠 코리아 랩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그후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이어지기까지 콘텐츠 사업화에 관한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부산 콘텐츠 랩이 2014년 12월 탄생한 것이다.

▲ 센텀콘텐츠코리아 랩(위쪽), 금정콘텐츠코리아 랩(아래쪽) 지도(사진 출처: 부산 콘텐츠코리아 랩).

부산 콘텐츠 랩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콘텐츠 랩 측에서 제공하는 모든 공간은 예약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영상물 제작 등 콘텐츠 창작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신청만 하면 무료로 공간 사용이 가능하다. 여기서 말하는 콘텐츠 창작에는 미디어, 하드웨어, IT, 문화, 예술의 전 장르가 포함된다. 각종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기 때문에, 콘텐츠 제작이나 이 방면 창업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 부산 센텀시티에 위치한 부산 문화콘텐츠 콤플렉스 외관(사진: 취재기자 예소빈).

부산 콘텐츠 코리아 랩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크게 교육 프로그램, 워크숍 프로그램, 투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육 프로그램은 장기 교육과정과 단기 교육과정이 있다. 장기 교육과정은 창의적 문제 해결, 사고능력을 배양하는 방법론과 콘텐츠 창작으로 총 5주간 운영된다. 단기 교육과정은 다양한 콘텐츠 창작 기능을 교육시키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워크숍 프로그램은 창업에 성공한 멘토나 전문가들의 경험을 공유하도록 참가자들에게 이 체험해 보지 못한 환경, 상황에 대해 자유롭게 상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경험, 지식에 대한 도전정신을 자극함으로써 창작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콘텐츠 랩 관계자는 “상담과 조언을 해주기도 하고, 참여자끼리 서로 교류가 가능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어 프로그램은 첨단 산업현장을 견학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이디어를 통해 창조된 콘텐츠들이 실제 콘텐츠 산업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체험을 통해 확인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아이디어 전시회, 슬로건 공모전 등의 대회도 개최된다. 이 대회에서 입상하면, 아이패드나 빔 프로젝터 등의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콘텐츠 랩 블로그나 페이스북에 뜬 공지에 기재된 구글 신청서 링크를 타고 신청서를 작성하여 제출하면 된다. 대학생 김수정(20, 부산시 해운대구) 씨는 페이스북에서 부산 콘텐츠 랩 슬로건 공모전 홍보 게시물을 보고 알게 돼 참여해서 동상을 탔다. 김 씨는 “부산에서도 콘텐츠 창작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참가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 부산 콘텐츠 코리아 랩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들을 설명하는 각종 전단물(사진 출처: 부산 콘텐츠 코리아 랩 블로그).

부산 콘텐츠 랩은 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공간을 쓰고 싶은 단체가 모임을 가지려면 이것 역시 예약을 통해 공간을 대여해준다. 예약은 신청일로부터 2주 이내의 장소 예약만 접수한다.

콘텐츠 랩 건물 5층에는 콘텐츠 제작자들이 입주해서 작업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입주실은 총 12개이며, 여기에는 1인실, 2인실, 4인실이 있다. 입주보증금, 월임대료, 관리비는 무상이다. 입주한 사람들은 작업 공간, 회의실, 창작실, 콘텐츠 카페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또 편의시설, 구내식당과 체력단련장도 완비가 되어있다. 여기에 입주한 사람들에게는 멘토링과 컨설팅을 지원해 주며, 시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시제품 유통을 돕기 위해 홍보 마케팅 도 지원한다. 입주를 원하는 사람은 프로젝트 계획서를 제출해 평가를 받아서 입주자로 선정돼야 입주할 수 있다. 6개월에서 최대 2년까지 입주가 가능하다. 콘텐츠 랩 관계자는 “콘텐츠가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창업을 위한 이런 공간은 언제나 무료로 제공된다”고 말했다.

한편, 창업이나 취업만을 위해서 부산 콘텐츠 코리아 랩을 이용하는 것만은 아니다. 대학생 박고은(23, 부산시 사상구 주례동) 씨는 본인이 원하는 취미생활을 위해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박 씨는 취업과는 무관하지만 보드게임 개발, 캘리그래피, 드라이플라워 수업을 들으면서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그녀는 “해보고 싶은 활동을 하게 돼 기분도 좋고 남자 친구와 무료 데이트도 할 수 있어서 콘텐츠 랩 활동이 일석이조다”라고 말했다.

부산 콘텐츠 코리아 랩은 해운대구의 센텀시티와 금정구 등 총 두 곳에 있다. 콘텐츠 랩 관련 상담이나 예약 문의는 9시부터 5시까지이며, 전화번호는 (051)749-917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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