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명 탄 인도네시아 국내선 여객기 이륙 직후 바다에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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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명 탄 인도네시아 국내선 여객기 이륙 직후 바다에 추락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10.2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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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북동쪽 약 50~60km근방 해상서...탑승자 대부분 사망한 듯 / 신예진 기자

인도네시아의 라이온 에어 항공기가 29일 자카르타 인근 해상에 추락해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Basarnas)은 현지시각으로 이날 오전 6시 20분쯤 자카르타의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에서 방까 섬의 빵깔삐낭으로 향하던 라이언 에어 JT610편 여객기가 이륙한 지 13분 만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추락 지점은 서바자 주 까라왕 리젠시 앞바다로 확인됐다. 추락 지점의 수심은 30~40m 수준. 당시 여객기 안에는 189명이 타고 있었다. 파일럿 2명, 승무원 6명, 승객 181명이다. 피해 여객기 기종은 보잉 737 MAX로 해당 기종에서 사고가 발생한 적은 없다.

인도네시아 라이온(Lion Air)가 29일 오전 추락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당국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인도네시아 당국은 사고 발생 원인을 추적하고 있다. 해당 여객기 조종사는 추락 전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 측에 RTB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RTB는 'Return to base'의 약자로 기지귀환을 뜻한다.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안전운송위원회 관계자는 “비행기가 최신식이기 때문에 비행기에서 사고에 관련된 데이터를 컨트롤타워에 전송했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블랙박스를 회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이날 자카르타 근처 해상 추락 추정 지점에 헬리콥터와 선박을 투입해 수색 작업에 나섰다. 추락 추정 지점은 여객기 교신이 끊어진 지점이다. 해당 장소에서 여객기 좌석 등 동체 파편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름띠와 휴대폰 등 탑승객의 소지품도 발견됐다고 한다. 당국은 “다이버들이 수중 장비로 움직이고 있다”며 “수색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기도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라이온 에어의 사고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2년 사이 최소 4명의 조종사와 승무원이 마약 관련 범죄로 체포됐다고 한다. 또 지난 2013년에는 인도네시아 발리 국제 공항에서 조종차가 활주로를 지나쳐 바다 위에 비행기를 착륙시키기도 했다. 당시 조종사는 마약을 흡입하고 환각 상태에 빠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라이온 에어 추락 소식에 일부 네티즌들은 항공사 이름을 혼동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라이온 에어(Lion Air)와 라이언(Ryan Air)가 그것. 이번 사고가 난 라이온 에어는 지난 1999년 설립된 인도네시아 항공사다. 아시아 최대 항공사이자 저가 항공사로 많은 승객이 꾸준히 찾고 있다.

라이언 에어(Ryain Air)는 유럽을 대표하는 아일랜드 베이스의 저가 항공사다. 1985년에 설립됐으며 주로 서유럽권에 취항하고 있다. 저렴한 항공권과 정시 운항으로 이용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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