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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뮤지컬협회 이유리 이사장 “몸이 표현 수단인 배우는 연기가 생활화돼야"경성대 초청 강연...자신의 연기·연출 경험 풀어내며 '배우의 길' 열강, "장르 한계 극복에 노력해야" / 류효훈 기자
한국뮤지컬협회 이유리 이사장이 ‘배우라는 직업’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황석영).

최근 세계 콘센츠 산업 매출 순위를 보면, 한국은 미국, 일본, 중국, 독일, 영국, 프랑스 다음으로 7위의 성적을 내고 있다. 미국은 전 세계 콘텐츠 산업 매출의 절반을 차지해 독보적이다. 한국뮤지컬협회 이유리 이사장은 “세계 7위라는 자부심을 가져야하고 더 나아가 무한적인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말아야 한다”며 “여러분들은 세계 7위의 우리나라를 더 올려세우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22일, 오후 2시 경성대 문화관 누리소강당에서 한국뮤지컬협회 이유리 이사장이 경성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배우라는 직업’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유리 이사장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공연사업부장을 시작으로 <눈물의 여왕>, <바리>, <태풍>, <페퍼민트>, <겨울연가> 등 굵직한 대형 창작 뮤지컬 전문 프로듀서까지 눈부신 활동을 하고 있는 국내 여성 공연전문기획자 1호다.

이력만 보면 이 이사장은 공연기획자로 첫발을 내딛은 것 같지만 배우로서 먼저 출발했다가 기획자로 전향했다. 그는 1986년 극단 연희단거리패의 창단멤버로 데뷔해서 본격적인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첫 작품의 파트너가 배우 박지일이었다는 이 이사장은 “내가 내면을 표현하는 연기는 잘하지만, 코미디라든지 정서에 맞지 않은 캐릭터을 맡으면 경직된다”며 당시 연기생활의 고충을 고백했다.

이 이사장은 이어 “배우라는 직업은 공연에서 가장 최종적으로 관객과 만나는 것이다. 배우는 스스로의 몸 자체가 관객에게 의미가 전달되는 중요한 표현수단”이라며 “나는 캐릭터를 못 받아 들여 연기가 되지 않았고 갑작스럽게 부친의 사업 부도로 인한 집안 경제의 어려움으로 가장의 역할을 수행해야했기에 전일제 연습체제인 연희단 거리패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배우를 그만둔 이 이사장은 대학을 졸업하고 방송국에서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여전히 연극을 좋아했기에 일이 끝나면 연희단거리패를 도와주러 갔다. 그는 “일하면서 배우 및 연출활동하는 것이 어려워 기획적으로 돕는 역할을 했다. 그렇게 기획자로서 삶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첫 연출가가 이윤택 감독이 아니라 김광림 감독이었다면 계속해서 배우를 이어나갔을 것”이라고 농담을 던진 후 “어쩌면 연출하는 삶을 선택하게 된 것은 아무래도 이윤택 감독을 만났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사장은 영화, 연극, 뮤지컬, 드라마 등 매체를 통해 보여지는 배우들의 연기도 그에 맞게 다 달라져야 한다고 학생들에게 강조했다. 그는 “뮤지컬과 영화은 서로 다른 무대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뮤지컬과 연극 같은 무대에는 시대 상황을 초월한 보편적인 주제를 많이 다루며 극장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집중되게 연기를 표현하기 때문에 격앙되어 있다. 영화는 트렌디하며 창의적인 소재가 많고 짧게, 짧게 촬영이 진행된다. 뮤지컬과 달리 현실적인 연기로 표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영화는 감독이 원하는 바를 관객에게 보이게 한다면 뮤지컬과 연극같은 무대는 관객들이 선택해서 볼 수 있다. 무대를 지켜보는 관객이 주인공이 아닌 엑스트라를 계속 지켜보며 빠질 수 도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배우는 항상 어떤 매체의 관객인가를 염두하고 연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 이사장은 오디션에 대해 간단한 팁도 학생들에게 알려줬다. 심사위원들은 오디션 참가자가 입장할 때부터 테스트하는 곳까지 워킹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자세, 정신, 팔, 성격 등을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그는 “배우는 몸이 표현 수단이다. 유일한 자산이며 배우로서의 평상시 걷는 것, 앉는 것 등 모든 것이 생활화되어야 한다”고 콕 찝어 말했다.

특히, 이 이사장은 배우 말고도 다른 길도 충분히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그는 연극배우, 뮤지컬배우, 뮤지컬 제작자 등 장르적 한계를 극복하는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그는 “구분하는 것에 넘어서 문화산업 전체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결혼하고 활동하는 시기가 되면 또 새로운 장르가 나오며 트렌드는 바뀐다. 여러분들은 그걸 만드는 사람이되어야 한다. 새로운 장르를 따라가는 것이 아닌 만들어내는 것이 예술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취재기자 류효훈  reporter1@civic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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