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BJ들의 '표현의 자유'보장 vs 조건부 규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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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BJ들의 '표현의 자유'보장 vs 조건부 규제 논란
  • 경남 양산시 정소희
  • 승인 2018.10.06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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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만든 일자리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은 많은 사람의 바람이다. 그리고 요즘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로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런 사람들이 최근 1인 미디어 시대를 맞아 더욱 증가하고 있다. 1인 미디어란 개인이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하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다. 유튜브, 블로그, 아프리카 1인 방송 등이 여기에 속한다. 공감, 소통, 편리함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면서 그렇게 1인 미디어는 전 세계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1인 미디어 시대의 최대 플랫폼 유튜브 로고(사진: Zennie Abraham, Creative Commons).

“1인 방송은 직업이 될 수 없다”, “미래가 안 보인다”는 등의 의견들은 언젠가부터 점차 줄어들게 됐다. 1인 미디어가 증가하고, 시청자가 늘어남에따라 크리에이터들이 억대 수익을 벌어들이는 경우가 종종 보이기 때문이다. 이제 1인 방송은 그저 취미가 아니다. 1인 미디어는 다양한 분야를 다루면서 시청자들의 욕구를 채워주고 즐거움과 새로운 정보들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이제는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를 하나의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관심이 커지는 만큼 1인 방송이 미치는 영향력도 간과할 수 없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기 BJ나 유튜버들은 연예인만큼이나 영향력이 크다는 의견이 71.0%를 차지했다. 그렇기에 1인 방송의 선정성과 자극성에 대한 걱정과 우려도 커지고 있다. 또한 인터넷 개인방송에 대한 법적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81.0%이고 정치권에서도 1인 미디어를 통한 가짜뉴스가 나타나는 사실을 지적하며 규제를 주장하는 의견도 있었다.

물론 모든 1인 크리에이터들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을 다루지는 않는다. 그러나 1인 방송을 보다 보면 눈살이 찌푸려지는 경우도 있고, 논란 해명, 사과 영상을 올리거나 징계를 받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보인다. 후원금을 받기 위해 난폭운전을 생중계하다가 사고를 낸 1인 방송도 있고, 공공장소에서 소리를 지르고 무분별한 욕을 하는 등의 1인 방송 사건들도 있었다. 개인 방송에서 하고 싶은 말을 하고 행동하는 것, 즉 표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 하지만 그 도를 넘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에는 규제가 필요하다.

1인 미디어를 즐겨보는 사람으로서 1인 방송에 대해 좋지 않은 기사들과 영상을 접할 때마다 항상 아쉬웠다. 자유롭게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하며 많은 사람들이 접하는 만큼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점도 많을 수밖에 없다. 편하게 보는 그 방송이 때로는 누군가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규제를 하고 때로는 비판적인 시각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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