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때도 없는 흡연 공해, 비흡연자들의 간접흡연은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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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때도 없는 흡연 공해, 비흡연자들의 간접흡연은 괴롭다
  • 경남 양산시 한민지
  • 승인 2018.10.04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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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들과 비흡연자들의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금연정책이 확대되면서 금연구역이 늘어났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무분별한 흡연 때문이다. 길거리를 나서면 시도 때도 없이 풍겨오는 담배 연기에 숨이 막힌다는 비흡연자와 금연구역이 확대되면서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곳이 적어져 힘들다는 흡연자의 입장이 갈등을 빚고 있다.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할 거면 차라리 담배를 팔지 말라는 흡연자들도 있다. 내가 돈 내고 산 담배를 왜 다른 사람 눈치를 봐가며 피워야 하냐는 것이다. 금연구역은 많은데 흡연구역은 점점 줄어드니 흡연자들은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고 비흡연자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는다. 흡연이 가능한 흡연 부스도 존재하지만, 흡연자보다 흡연 부스가 설치된 곳은 한정적이다. 흡연 부스가 있다 하더라도 작고 밀폐된 공간이 답답하고 옆 사람의 담배 냄새까지 옷에 배게 되니 불편하다는 이유로 흡연 부스 이용을 꺼리는 흡연자들도 많다.

비흡연자들이 간접흡연의 피해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다(사진: 픽사베이 무료 이미지).

비흡연자들은 거리를 걸을 때마다 풍겨오는 담배 냄새에 숨을 쉴 수가 없다. 실제로 비흡연자인 나는 담배 냄새를 아주 싫어한다. 메케하고 지독한 냄새 때문에 머리가 아프기 때문이다. 하지만 길거리를 걷다 보면 하루에 한 번 이상은 꼭 담배 연기를 맡게 된다. 특히 사람이 많이 모이는 버스터미널에서 담배 연기를 가장 많이 맡는다. 흡연자들은 버스정류장에서 흡연한다. 당연히 그 연기는 고스란히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흘러온다. 버스를 기다리며 맡게 되는 많은 담배 연기는 마치 내가 흡연자가 된 듯한 기분까지 들게 한다.

간접흡연을 당하는 기분은 굉장히 불쾌하다. 더운 여름 열어둔 창문으로 들어오는 담배 연기는 짜증을 일으킨다. 담배를 피우면서도 본인 집에 냄새가 배는 것이 싫어 밖으로 연기를 내뱉는 이기심에 짜증이 난다. 아파트 단지 안은 금연이라는 방송이 끊임없이 나오지만, 담배 연기는 그칠 줄을 모른다. 걸어가면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도 많다. 나는 앞서가는 사람이 담배를 피우면 연기를 맡지 않기 위해서 숨을 최대한 참는다. 하지만 사방으로 퍼지는 담배 연기는 쉽게 피할 수 없다. 결국은 맡게 되는 담배 연기를 피해서 최대한 빠른 걸음으로 자리를 피해야 한다.

흡연은 개인의 자유다. 하지만 그 자유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 간접흡연은 직접흡연보다 더욱더 건강에 좋지 않다. 흡연자들은 필터를 통해서 담배 연기를 들이마시지만, 간접흡연은 필터 없이 그대로 담배 연기를 흡입하게 되기 때문이다. 흡연자들과 비흡연자들의 갈등을 줄이기 위해선 금연구역에서는 절대 담배를 피지 않아야 한다. 흡연자들의 인식개선과 더불어 흡연 부스를 늘리고,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은 말뿐만이 아니라 강력한 법으로 규제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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