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진도 7.7 강진 및 쓰나미 발생, 한국인 1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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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진도 7.7 강진 및 쓰나미 발생, 한국인 1명 실종
  • 취재기자 류효훈
  • 승인 2018.09.3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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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기상당국 미흡한 대처가 피해 키워... 혼란 틈 타 교도소 수감자 수백 명 탈출하기도 / 류효훈 기자
SNS에서는 지진과 쓰나미가 휩쓸고 간 뒤 피해 사진이 올라오며 'pray for palu' 태그를 달며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28일 오후 6시(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 규모 7.7 강진과 더불어 쓰나미까지 덮치며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펌바루안, 콤파스 등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 팔루(Palu) 시와 동갈라 지역은 규모 7.7의 강진과 뒤이은 3m 이상의 쓰나미가 동반되어 큰 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발생한 사망자만 420여 명이라고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은 밝혔다. 이외에도 540여 명이 부상을 입거나 29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1만 6000여 명의 재난민도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지방지청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대변인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피난 절차가 계속 진행 중이기 때문에 피해자의 수는 계속 증가 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국인 1명도 연락이 두절돼 실종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0일 YTN 보도에 따르면, 재 인도네시아 패러글라이딩협회 관계자로 알려진 A 씨는 패러글라이딩 대회 참가 차 팔루를 방문했다가 연락이 두절됐다. 현재, 대회 참가자 34명 중 한국인을 포함해 10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처럼 10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은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의 미흡한 대처가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 3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기상기후지질청이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가 불과 34분 만에 해제해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쓰나미 경고 해제 후 팔루 지역 등에 높이 3m이상의 쓰나미가 들이닥쳐서 상당수가 휩쓸려 사망한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팔루 인근 해변에서는 축제 준비를 하다가 수백여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기상기후지질청은 팔루 인근에 조류 관측 설비가 없어 다른 자체 데이터와 절차에 따라 쓰나미 경보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라맛 트리요노 기상기후지질청 지진 쓰나미 센터장은 로이터통신을 통해 “우리는 팔루 지역에는 관측 데이터가 없다”며 “그래서 우리가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해 경보를 해제했다”고 해명했다.

또,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혼란스러운 틈을 이용해 동갈라 교소도에서 수백 명의 수감자들이 탈출하는 일도 발생했다. 현지 언론 콤파스에 따르면, 지난 29일, 수감자들이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을 가족들을 보기 위해 석방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진으로 인해 교도소 벽이 무너지고 화재가 발생하자, 수감자들이 탈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관련 부처에 재해 구조와 복구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으며 30일 중으로 피해지역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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