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생들의 취업 고통이 더 크다
상태바
지방대생들의 취업 고통이 더 크다
  • 소민희
  • 승인 2013.01.16 11: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즘 대학생들은 취업에 대한 고민이 많다. 그중에서도 지방대생들의 취업 고민은 서울권 학생들과는 또 다르다.

광주에 있는 조선대학교를 졸업한 정희란(24) 씨는 서울의 어느 한 기업에 원서를 넣으려고 한다. 그녀는 나름 열심히 공부하고 있지만 학력ㆍ학벌 차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 불안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취직을 위해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은 낙방하고, 면접을 보러 갔던 친구는 학벌에 관한 질문으로 인해 곤혹스러웠다고 이야기한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나도 합격 되지 않을 거 같다”고 말했다.

지방대학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서울권 학교로의 편입을 생각하는 학생들도 있다. 공주대학교를 다녔던 김미순(22) 학생 또한 서울권 대학으로 편입하고자 휴학을 선택했다. 신문기자가 꿈이라는 그녀는 가고 싶은 신문사가 있는데, 그 신문사에 입사하려면 서울권 학교로 가야한다고 믿는다. 그녀는 “힘들 것 같지만 열심히 해서 편입에도 성공하고 신문사에도 취직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경성대학교를 휴학하고 편입을 준비 중인 정지혜(22) 학생은 서울의 중ㆍ하위권 대학이 지방의 상위권 대학보다 취업이 더 잘 된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편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서울권 대학교를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취업할 때 지방대는 서류 심사에서 심사위원들에게 낮은 점수를 받거나 면접을 볼 때도 떨어뜨릴 목적으로 지방대 출신에게 질문을 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녀는 “더 좋은 취업을 위해 서울권 대학교로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서울권 학교로 편입하려는 대학생들과 달리 재수ㆍ삼수를 해서 서울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고등학생도 적지 않다. 삼수를 하고 이제 막 서울권 대학교로 입학한 김미성(22) 학생은 “삼수까지 하면서 서울권 대학을 가야했다. 특히 나 같이 미술을 하는 사람들은 모로 가도 서울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서울권 대학으로 가야 어딜 가서도 인정받을 수 있다고 믿고 있고 큰 꿈을 이루어 낼 수 있는 환경이 되어있다”고 대답했다.

신라대학교를 졸업한 김서광(24) 씨는 취업공부를 위해 서울로 가서 공부하는 취업준비생이다. “서울은 확실히 취업정보가 많다. 학생들은 그 정보들로 시험의 기준이나 흐름들을 잘 파악하고 있고 이런 면에서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서울 학생들은 취업에 관련해서 열의도 대단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경성대학교 취업관련팀의 한 관계자는 지방대학생들은 서울권 학생들보다 취업에 관한 생각이 늦다고 말했다. 저학년 때부터 취업준비를 시작해야 하지만 웬만해서는 준비를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취업설명회와 같은 취업에 관련해서 정보를 제공하려는 자리를 많이 만들지만 학생들이 잘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덧붙여 “요즘의 기업들은 학벌을 배제하고 인재를 뽑지만 똑같은 성적이라면 분명 대학을 본다. 이런 일이 없도록 학교분위기나 학생들의 마음가짐의 변화와 취업에 대한 정보,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