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산업, 펫팸족 증가로 반려동물이 애완동물 된다? / 김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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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산업, 펫팸족 증가로 반려동물이 애완동물 된다? / 김해영
  • 부산시 사상구 김해영
  • 승인 2018.09.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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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 사상구 김해영

현재 1인 가구 세대의 증가로 인해서 사회의 시장이 하나씩 변화하고 있다. 뜨고 있는 시장과 내리고 있는 시장이 존재하는데, 이 중에서 뜨고 있는 시장 중 하나가 바로 '펫 산업'이다. 펫 산업의 시장 규모가 커진 이유는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펫팸족'이라는 집단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펫팸족은 '반려동물을 단순히, 애완동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가족의 한 사람인 것처럼 보살피고 필요한 것을 공급해 주는 이들'을 말한다. 펫팸족은 반려동물을 진짜 가족처럼 대하다 보니 펫 산업에서는 반려동물을 위한 신발, 모자, 옷, 놀이 용품, 식품을 더 정교하게 만들고, 또 그들을 위한 펫 호텔, 놀이시설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심지어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위한 공원, 화장터, 납골당도 생겨나고 있다.

펫산업 사장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사진: PIXNIO 무료 이미지).

분명, 그런 펫 산업의 발전은 반려동물에게 좋은 신호이긴 하지만 꼭 반려동물을 위해서 그런 분야들이 발전하는 건지 의아스런 면도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반려동물 미용 분야는 겉보기에만 화려하게 동물을 치장하는 행위라고밖에 볼 수 없는 행위다. 과거에는 단순히 반려동물의 털을 정리하는 정도였지만 지금은 필요 이상으로 예쁘게 미용을 한다.

제일 문젯거리는 바로 반려동물의 털을 염색하는 행위다. 반려동물을 염색해 본 적 사람이라면 동물 염색의 문제를 금방 알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성분으로 만든 염색약이라고 해도 그것이 안 맞거나 피부가 예민한 사람이라면 그 염색약조차 사람에게 자극이 될 수 있다. 동물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좀 더 예쁘게 변한 반려동물을 보기 위해서 염색을 한다. 예시로 SNS에서 한때 유명했던 너구리 염색, 또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동물 귀만 염색한 경우도 있다.

그런데 사용되는 염색약이 동물용인지 사람용인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는 사람이 쓰는 염색약을 강아지에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사람 염색약이 동물에 부작용을 줄 가능성이 높다.

펫팸족 중 일부분의 사람들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애완'의 대상으로 역리는 것 같다. 그런 펫팸족이 되지 않으려면 본인의 욕구를 위해서 반려동물을 꾸미는 것이 아니라 반려동물이 행복할 수 있게 불필요한 미용은 하지 않는 게 상식이다. 그래야 정말 반려동물이 가족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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