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미팅 취소·수익금 횡령의혹, 젝스키스 강성훈 팬들과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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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미팅 취소·수익금 횡령의혹, 젝스키스 강성훈 팬들과 갈등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9.1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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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팬미팅 주최업체는 사기 혐의 고소...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 "강성훈이 독자적으로 진행한 행사" / 신예진 기자

그룹 젝스키스의 멤버 강성훈과 팬들 간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강성훈의 대만 팬미팅이 일방적으로 취소된 데다 강성훈의 독자 활동을 돕는 ‘후니월드’ 운영진 중 한 사람이 그의 여자친구라는 주장이 나와서다. 일부 팬들은 ‘탈퇴’를 외치는 가운데 강성훈이 “단지 소문일 뿐”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강성훈과 팬들의 갈등은 대만 팬미팅 취소 건에서 폭발했다. 강성훈은 이달 8~9일 양일간 대만 팬미팅 'Mini "The Gentle" FAN Party' 공연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지난 2일 대만 현지 매체들은 강성훈이 해당 행사를 일방적으로 취소해 한화 1억 원의 손실을 입혔다고 보도했다. 대만 업체는 이미 강성훈 측에 개런티를 지급한 상태였다. 업체는 보도에 앞서 이미 강성훈을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업체는 지난 8월 31일 공식 입장을 내고 “서울 중랑 경찰서에서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팬미팅 취소로 발생한 피해의 불똥은 팬들에게도 튀었다. 일부 팬들이 행사 티켓 취소로 인한 금액 환불 및 각종 회비에 대한 현금영수증 등을 받지 못한 사실이 드러났던 것. 대만 업체 한국 대리인은 “이번 소송을 진행하며 제보를 받아 확인해본 결과, 많은 팬들이 행사 취소로 인한 환불 등을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모든 자료를 취합해 소송 자료를 확보해 새로운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성훈은 논란이 확대되자 지난 10일 후니월드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대만 팬미팅 취소 문제에 대해 “대만 측은 회사를 속이고 팬미팅을 진행해 대만 정부에서 비자 발급이 거부됐다”며 “이것이 팩트”라고 해명했다. 그는 “팬미팅을 진행한 포에버 2228은 손해를 보더라도 끝까지 진행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강성훈은 이어 티켓 환불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미안하다’라는 말로 대신했다. 그는 팬들을 향해 “3개월간 너무 힘들게 어떻게든 진행하려 했지만 무산된 것에 대해 너희들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라며 “끝까지 관심 갖고 반드시 해결해 보겠다. 너희는 고통받지 말고 정리되는 시점에 따로 얘기해 줄 테니 기다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룹 젝스키스 강성훈이 지난 2017년 9월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지니뮤직 스트리트에서 열린 정규5집 발매 기념 게릴라 하이터치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 더 팩트 임세준 기자, 더 팩트 제공).

강성훈의 스케줄에 동행하는 여성이 강성훈의 여자친구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팬들은 현재 강성훈 팬클럽 ‘후니월드’의 운영자 A 씨가 강성훈이 해외에서 소화한 개인 일정에 동행했고, 호텔 방에도 함께 있었다고 주장했다. 팬들이 입수한 서류에 A 씨는 강성훈의 스태프로 이름이 기재돼 있었다는 것. 심지어 운영자 A 씨는 일방적 취소 논란이 된 팬미팅의 주최자로 알려졌다. 팬들은 강성훈의 회사 이름인 ‘포에버 2228’도 강성훈의 생일인 2월 22일과 A 씨의 생일 12월 28일을 조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성훈은 여자친구 의혹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소문은 소문일 뿐”이라며 “더 이상은 말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은 언급할 가치가 없다. 확대 해석 삼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팬들은 A 씨가 운영하는 팬클럽 ‘후니월드’ 측의 횡령 혐의도 포착됐다고 입을 모았다. 팬클럽이 진행했던 영상회에서 모금된 1억 원의 행방이 오리무중이라는 것. 당시 팬클럽은 모금된 돈은 젝스키스 그룹의 이름으로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팬클럽이 공개한 정산서에는 기부 및 모금액 사용 내역이 명확하지 않았다. 또, 해당 팬클럽에 회비를 납부했지만 일부 팬들은 8개월 동안 굿즈(회원 선물)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성훈의 해명에도 네티즌들의 따가운 눈초리는 계속되고 있다. 강성훈은 과거 수차례 사기 혐의로 피소된 바 있기 때문. 그는 지난 2012년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지인 3명에게 약 10억 원을 빌리고 갚지 않았던 것. 한 네티즌은 “나쁜 의미로 참 한결 같은 사람”이라며 “사기 혐의로 재판받았는데도 남아준 팬들 상대로 장사할 거면 신중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젝스키스의 활동을 전담하고 있는 YG 엔터테인먼트는 11일 “최근 강성훈 단독 팬 미팅을 통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YG 측은 이어 "강성훈의 단독 팬 미팅은 강성훈 본인이 독자적으로 진행했다"며 "하지만 YG는 모든 사안을 자세히 알아보고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도록 조속히 문제점을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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