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도 유치원’ 기우뚱...원아들은 인근 상도초로 옮겨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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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도 유치원’ 기우뚱...원아들은 인근 상도초로 옮겨 수용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9.0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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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 유치원 원아 122명...서울시 교육청 "원아들 계속 등원...유치원을 초등학교로 옮기는 셈" / 신예진 기자

서울 동작구 상도 유치원이 다세대 주택 신축 공사 현장에 인접한 옹벽이 무너지며 크게 기울어졌다. 시교육청은 유치원 원아들이 정상적인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

서울시 교육청은 7일 오후 인근 공사장 옹벽 붕괴사고 영향으로 심하게 기울어진 서울 상도 유치원과 관련해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우선 서울 상도초등학교 교실 6개를 활용해 상도 유치원생을 수용하기로 했다. 현재 상도 유치원생 전원은 122명이다. 상도초교는 유치원과 운동장을 사이에 두고 70m가량 떨어져 있다. 현재 이상 상도초등학교는 징후가 발견되지 않아 현장과 반대편 정문을 이용해 학생 등교 및 교육과정을 정상 운영하고 있다.

유치원 재원생 중 오후 8시까지 운영하는 방과후 과정반에 다니는 58명은 오는 10일부터 유치원에 등교할 수 있다. 오후 2시까지 열리는 교육 과정반 64명은 7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휴업에 들어간다. 이후 17일부터 정상수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학부모들에게 원아가 등원하지 않도록 문자를 발송했다.

교육청은 원아들의 심리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정서심리치료에도 힘쓰기로 했다. 서울위기통합지원센터 상담사를 학교에 상주시켜 유치원 원아, 초등학교 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상담을 지원할 계획이다.

충남 아산시 테크노 밸리의 한 오피스텔이 지난 2014년 5월 14일 기울어져 있다(사진: 더 팩트 남윤호 기자, 더 팩트 제공).

상도유치원 건물 붕괴 사고는 지난 6일 밤 11시 20분쯤 발생했다. 서울 동작구 공사장의 흙막이가 무너지며 유치원 건물이 10도가량 기울었다. 상도유치원은 지하 1층~지상 3층 높이다. 공사장에는 6개 동 49세대 규모의 주택 단지가 들어설 에정이었다.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복수의 언론을 통해 “굉음이 나서 무슨 일이 있나 했는데 무너졌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을 신고한 것도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이었다.

다행히 사고 당시 공사장과 유치원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면했다. 그러나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25가구 50여 명은 주민센터와 숙박시설로 긴급 대피했다. 현재는 모두 귀가한 상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추가 피해 발생에 대비해 전기와 가스를 차단했다. 구청은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한 흙 다지기 작업에 들어갔다. 7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해 5000톤 가량의 흙이 투입될 예정이다.

상도 유치원 인근 상도초의 안전정밀진단도 조속하게 실시할 계획이다. 일부 붕괴된 서울상도유치원 건물은 유관기관과 협의하여 정밀 안전진단을 거쳐 철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교육청은 학교 주변 공사현장에 대하여 유사 사례가 있는지 조사해 안전조치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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