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별일 없으신가요"...부산시, 빅데이터 기반 고독사 예방 문안 서비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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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별일 없으신가요"...부산시, 빅데이터 기반 고독사 예방 문안 서비스 시작
  • 취재기자 류효훈
  • 승인 2018.09.0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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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똑똑 문안 서비스'..."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고독사 예방 위해 전력 투구" / 류효훈 기자
해마다 고독사가 증가하고 있다, 2014년에는 처음으로 한해 고독사 1000명을 돌파해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이 더욱 필요해졌다(사진: pxhere 무료 이미지).

지난 달 8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에 거주했던 지역 근처에서 40대 남성이 고독사한 채 발견됐다. 지난 달 8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박 시장은 “가슴 아프다. 들어보니 아직 40대 청년이고, 6급 장애인이더라. 도시에서 이런 외로운 죽음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또 하나의 과제를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것말고도 올 4월 기준 부산의 고독사 사망자만 50명이다.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고독사 예방을 위해 부산시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똑똑 문안 서비스’를 10일부터 시작한다.

고독사는 가족, 친척, 사회와 단절된 채 홀로 살다가 아무도 모르게 죽는 경우를 말한다. 숨진 지 3일 만에 다른 사람에게 발견되면 고독사로 인정받는다. 현재, 제대로 된 통계조차 없는 고독사 현황은 가족이 시신을 찾아가지 않는 무연고자 사망통계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달 16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2015년 국내 무연고 사망자는 총 1425명, 이 중 40, 50대는 540명, 60대 이상 사망자도 549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2011년에 682명이었던 무연고 사망자가 2014년에는 1000명을 넘기며 해마다 고독사가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1인 가구 증가와 더불어 사회적 관계망과 단절된 노인이나 중장년층의 고독사가 증가하자, 이를 막기 위해 부산시는 ‘똑똑 문안 서비스’를 시작했다. 혼자 사는 대상자의 휴대전화 수, 발신 이력 데이터 분석으로 안부를 확인하는 똑똑 문안 서비스는 대상자가 통화를 한 번도 하지 않거나 휴대전화가 꺼져 있으면 연동된 시스템으로 즉시 담당 공무원에게 문자메시지나 이메일로 알림 정보가 자동 발송된다. 알림정보를 받은 담당 공무원은 대상자에게 휴대전화로 연락하거나 주거지로 방문해 직접 안부를 확인해 고독사를 예방한다.

고독사 예방을 위한 ‘똑똑 문안 서비스’는 28일까지 거주지 동주민센터나 부산시청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사진: 부산시 제공).

부산 동구, 금정구, 기장군의 ‘안부 메시지 전송’ 및 연제구의 ‘안심LED센서등’과 유사하나 일부 서비스는 동작 감지기 등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이용하기 때문에 센서등 설치비용 등이 발생한다. 이에 비해 똑똑 문안서비스는 별도의 설치비가 필요 없으며 대상자가 2G폰을 가지고 있어도 이용가능 하다.

현재, 8월 중순 기준으로 1360여 명의 신청자를 받아 시험운영 중인 이 서비스는 28일까지 동주민센터나 시 홈페이지에서 추가로 신청자를 받으며 10일부터 정식으로 시작된다. 신청대상은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40~50대 중장년층 1인 가구, 차상위계층이며, 비용은 무료다.

모바일 기기와 통신망을 활용한 똑똑 문안 서비스가 저렴한 비용으로 고독사와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획기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고 부산시 관계자는 밝혔다. 그는 “향후 유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구청, 군청의 시스템과 통합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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