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 환자’ 가수 한동근 음주운전에 네티즌 “예비 살인”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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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전증 환자’ 가수 한동근 음주운전에 네티즌 “예비 살인” 비난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9.0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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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근 소속사 "활동 중지 및 자숙 시간 가질 것...더욱 주의하겠다" 사과 / 신예진 기자

가수 한동근이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 적발돼 대중의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 최근 한동근은 뇌전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한동근의 음주운전 적발 소식은 일부 언론을 통해 5일 뒤늦게 알려졌다. 한동근은 지난 8월 30일 오후 11시께 서울 방배동 인근에서 경찰에 적발돼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현재 한동근의 운전면허는 취소된 상태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한동근 측은 곧바로 이 사실을 시인했다. 한동근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입장을 내고 “한동근은 본인의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 모든 활동을 중지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 경찰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속 아티스트들에게 음주 운전 예방을 위한 정기 교육과 경각심 고취를 위해 더욱 주의하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발라드 가수 한동근이 지난 8월 30일 서울 방배동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작발됐다(사진: 한동근 인스타그램).

한동근은 뒤늦게 빛을 본 스타 중 한 명이다. 그는 2014년 MBC 경연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을 통해 세상에 나왔다. 하지만 당시 대중들의 반응을 이끌어 내지 못했으나, 지난 2016년부터 각종 음원차트에서 역주행의 신화를 이끌어내며 발라드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실력을 겸비한 털털한 스타로 대중들에게 각인됐다. 또 과거 KBS 2TV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뇌전증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고백하며 대중들의 응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한동근은 공들여 쌓은 탑을 자신의 손으로 무너뜨렸다. 최근 음주운전은 '예비 살인'이라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 막강한 팬덤을 가진 아이돌 가수도 음주운전 앞에서는 예외다. 그러나 대중의 사랑으로 자란 한동근에게는 든든한 팬덤도 없다. 네티즌 A 씨는 “(한동근이) 믿을 것이라곤 외모도 스타성도 아닌 노래와 성실한 이미지였는데, 이젠 안녕이다”라며 “좋은 음악으로 갚지 않아도 되니 집에서 계속 쉬길 바란다”고 혀를 찼다.

일각에서는 뇌전증을 앓는 한동근이 술을 마셨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음주는 뇌전증에 치명적이다. 환자의 피로감이 심해지면 음주가 발작 증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 만약 운전 중 발작 증상이 일어나면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뇌전증 환자는 도로교통법상 운전면허도 취득할 수 없다. 다만, 의사 소견서가 있으면, 뇌전증 환자도 도로교통공단 내 운전적성판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운전면허 취득이 가능하다.

“나도 뇌전증 환자”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분노를 표했다. 그는 “나는 누가 술을 먹자고 하면 단칼에 거절하고 마지못해 술자리에 간다고 하더라도 탄산음료로 때운다”며 “나도 예전처럼 술을 미친 듯이 마시고 싶고 운전면허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엄청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쇼크라도 와버리면 감당 못할 사태가 올 수 있어 참는 것”이라며 “앞으로 절대 한동근 음악 듣지 않겠다. 노래만 잘하면 뭐하나”고 맹비난했다.

한동근의 팬이라는 대학생 박모(24) 씨는 “MBC의 <위대한 탄생> 시절부터 응원했는데 뜻밖의 음주운전 소식이 정말 청천벽력이다”며 “뇌전증으로 병역도 면제 받았는데 금주는 필수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매우 실망스럽다”며 “자숙해도 대중들이 그의 복귀를 받아 줄지 의문”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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