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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세 여학생이 홍보대사, 리포터, MC, 영양고추 아가씨까지경성대 신방과 4년 김수정 씨....“다양하고 울퉁불퉁한 길들 최선을 다해 걸어보고 싶다” / 류효훈기자
제19회 영양고추아가씨에 출전하면서 찍은 프로필 사진. 김수정 씨는 이 대회에서 달꼬미 상을 받았다(사진: 김수정 씨 제공).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안전이 보장된 길보다는 아직 누구도 개척하지 않은 길에 발을 내딛어 보고 싶다.”

경성대학교 홍보대사, 시빅뉴스 인턴기자 및 리포터, 부산의 달콤한 라디오 DJ, KBS뉴스 부산 디지털 뉴스 서포터즈, 라디오 내레이션, 기업행사 사회, 방송국 리포팅, 캐나다 교환학생, 최근에는 19대 영양고추아가씨 '달꼬미' 상 수상까지, 언제나 새로운 영역에 도전해보는 김수정(23) 씨의 생각이다.

최근, 20대 사이에서 무민세대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무민세대는 한자 無(없을 무)에 영어 mean(의미)를 합친 단어로 무의미한 것에 의미를 두며 그 안에서 재미와 즐거움을 찾는 것을 말한다.

김수정 씨는 20대들 사이에서 유행중인 무민세대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삶을 살고 있다. 무민세대는 무의미한 것에 의미를 두고 휴식을 강조하는 것이라면, 그는 한 번쯤 해보고 싶은 것에 의미를 두며 그 영역에 최고가 되기까지 최선을 다해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새로운 것에 도전하거나 배우는 것에 재미가 있었다는 김수정 씨는 “재미와 더불어 무언가를 한 번 시작하면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욕심까지 생기면서 이왕 할 수 있는 것은 다해보려고 한다. 이런 것들이 모여서 어떤 도전을 하든 두려움 없이 움직이게 되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김수정 씨는 19회 영양고추아가씨에서 앞서 공부한 것을 토대로 화려한 말솜씨를 보여주며 많은 사람들에게 찬사를 받았다(사진: 김수정 씨 제공).

이 덕분에, 그녀는 19대 영양고추아가씨 달꼬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84년부터 시작된 영양고추아가씨 선발대회는 영양고추와 지역농특산물 홍보사절을 선발하는 대회로, 여기사 선발되면 2년 동안 영양고추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그는 이 대회에서 최고 상을 목표로 군청 홈페이지, 군 홍보영상 등을 참고해 대회를 운영하는 영양군에 대한 자료집을 만들어 밤새워 공부했다.

그 결과는 대회 예선 때부터 나타났다. 예선에서 자기소개를 할 때 영양군의 군화, 군목, 군조를 자기에게 빗대어 소개시켜 심사위원의 이목을 이끈 것이다. 그는 “연꽃의 강인한 생명력의 아름다움을 지닌 소나무처럼, 푸르른 희망과 포부를 가진 백로처럼, 희고 깨끗한 청렴함으로 영양군을 대표할 수 있는 영양고추아가씨 김수정이 되겠다고 자기소개 했었다”며 “영양군에 대해 아는 것 세 가지를 말하라는 질문에 조지훈 시인의 <여인>을 활용하여 대답하자, 심사위원들이 박수를 치고, 사회자는 미리 사전답지를 받은 것 아니냐며 너무나 완벽한 답이었다고 칭찬받았다”고 말했다.

공부를 바탕으로 준비한 화려한 언변은 본선에서도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사회자가 30초 동안 이 자리에서 영양고추에 대해 즉석 홍보하라고 했을 때, 그는 '지리적 표시제도' 제5호인 영양고추가 어떻게 해서 '영양고추'라는 공식 상품명을 취득됐는지 전문지식을 통해 답변한 것이다. 그는 “다른 사람과 달리 전문가적인 느낌으로 대답을 하자, 관중석에서 박수세례가 나왔고, 사회자가 나에게 군청 직원이 아니냐고 물어봐서 뿌듯했다”고 당시 감정을 전했다.

대회에 있는 사람들에게 박수 세례를 받을 정도로 대회를 잘 치른 김수정 씨는 24명의 쟁쟁한 후보 중에서 달꼬미상을 받았다. 달꼬미는 영양고추의 마스코트 이름인 꼬미와 고추의 매콤하고 달콤한 맛 중 달콤을 합쳐서 만든 이름이다. 그는 “대회가 끝난 후, 일부 사람들이 말을 너무 잘했다며 칭찬해주셨다. 달꼬미상은 화술의 달인이라는 뜻으로 생각하고 받았다”고 대회를 치른 소감을 말했다.

'부산의 달콤한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는 김수정 씨(사진: 김수정 씨 제공).

2년간 영양고추 홍보대사로 활동할 김수정 씨는 앞으로 학업과 병행하면서 각종 기업 행사 사회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그는 “3년 동안 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을 많이 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이제는 4학년이기 때문에 아나운서에 도전할 것이다”고 말했다.

무슨 도전을 하든 두려움 없이 전진하는 김수정 씨는 앞으로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다니던 모교 후배들, 강원도 등 다른 지역의 학생들까지 SNS 메시지를 통해 대부분이 나처럼 되고 싶다는 연락이 온다. 나도 누군가를 바라보며 그 사람처럼 따라가고 싶었다. 그렇게 어느새 이력서를 작성하면 7장 넘게 나올 정도로 많은 활동을 하게 됐다. 막상 해보면 할 만하고 아무것도 아니니까 시작도 하기 전에 겁을 내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취재기자 류효훈  reporter1@civic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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