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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진단서 자율개선대학 선정된 경성대 "9대 교육혁신 과제 본격 수행"권융 기획부총장 "교육부서 올해 17억 지원 받아...시설 투자, 인재 육성, 산학협력 등에 박차 가할 것" / 이준학 기자

교육부는 지난 2016년 “2018년도까지 전국 대학 정원이 현행대로 유지될 경우, 고교 졸업생 수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해 학령 인구의 급감을 경고한 바 있다. 올해 부산에서도 고교생 졸업자 수가 부산시내 대학입학 총 정원에 미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산 지역의 학령인구 감소가 절벽에 다다랐다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배경 속에서 교육부는 3년주기의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를 올해 실시해 전국 대학의 대비 상황을 점검, 하위 40%에 달하는 대학의 정원을 감축하거나 교육부 재정 지원을 축소하는 등 대학 구조조정에 나섰다.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이후 추가로 이번 달 대학혁신지원사업 시범운영 지원 대학으로도 선정돼 경사가 겹친 경성대학교의 전경. 대학혁신 지원사업에는 전국에서 총 11개 대학이 선정됐으며,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경성대와 동아대가 선정됐다(사진: 경성대학교 제공).

부산 소재 경성대학교는 이번 대학 기본역량 진단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돼 정원감축 제재 없이 내년부터 교육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대학 혁신사업을 재량껏 펼칠 기회를 얻었다. 경성대를 포함한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대학들은 내년에 교육부로부터 50억 이상의 지원금을 받을 예정이다. 그런대 경성대는 이번 기본역량 진단 평가와는 별도로 대학 혁신지원사업의 시범운영(PILOT) 대학 대상으로 추가 선정돼, 올해 하반기에 교육부로부터 17억여 원의 지원금을 또 받게 됐다. 경성대는 당장 올 가을학기부터 대학 혁신의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게 됐다.  

경성대학교 권융 기획 부총장은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된 데 이어 대학혁신 시범운영 사업 대상 대학에도 동시에 선정돼서 성공했다고 방심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대학 간 경쟁이 심한 상황에서, 좋은 기회를 힘겹게 얻은 만큼, 학교 역량의 성장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부총장은 대학 기본역량 진단평가를 끝내자마자 다시 PILOT(대학혁신지원사업 시범운영) 선정을 위해 4주라는 짧은 심사준비 기간 동안 경성대의 모든 본부 부서와 직원, 교수에 이르기까지 구성원 전원이 각자의 역할에 따라 준비에 총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권 부총장은 경성대가 이번 PILOT 사업 대상 대학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평소에 학교의 발전과 혁신을 고민해왔던 본교 구성원들이 합심해 일궈낸 성과”라며 PILOT 지원 보고서 집필위원 교수들 및 실무위원 교직원들의 노고 덕이라고 공을 돌렸다.

2019년 내년에 받게될 자율개선대학 선정 지원금과는 별도로 경성대가 PILOT 사업 대상 대학으로 선정돼 교육부로부터 받게 된 지원금 17억 여 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교내 시설 투자, 인재육성을 위한 인력확보, e-러닝을 위한 미디어 시설 등 교육 인프라 구축에 투입된다고 권 부총장은 밝혔다. 이 사업들은 모두 내년부터 50억 내외의 교육부 지원금을 기반으로 실시될 대학혁신 사업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권 부총장은 올해 후반기부터 경성대가 이제까지 준비하고 계획했던 독자적인 발전 방안인 '9개 혁신과제'와 '100여 개의 일반 과제'를 원활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성대가 일부 공개한 9개 혁신방안 중 하나는 ‘PBL(Problem-Based Learning, 문제해결중심 교육)’의 실행이다. 권 기획부총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서 세상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에 기반한 ‘초연결사회’로 나갈 것"이며 "단순히 ‘지식’을 학생들에게 전하는 교육 방식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향후 요구되는 인재상은, 초연결망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협력자를 찾아내어 새롭게 쏟아지는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문제 해결 역량을 갖춘 사람’이며, 경성대 교육 개혁은 바로 이러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성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혁신적 교육 방안의 한 가지로 ‘셀 교육과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기존의 전공과목은 한 교수가 3학점에 달하는 수업을 한 학기 15주 모두를 가르치는 방식이었다면, 쎌 교육과정은 이를  1학점의 3개 과목으로 쪼개어 개설하는 방식이란다. 학생들은 한 과목 전체를 수강하는 게 아니라 한 과목에서 자기에게 필요한 주제별로 수강하고, 이렇게 여러 과목의 여러 주제를 조합해서 수강하는 게 가능해져서 다양하게 지식을 한 학기에 습득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해당 방안은 교육부가 정책적으로 권하고 있는 ‘학사제도 유연화’와 방향이 일치한다. 학생들은 이 같은 셀 교육과정을 통해서 자기의 진로에 따라서 같은 수의 학점을 듣더라도 필요한 것들을 선별적이고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이 밖에도 경성대는 4학년 학부생을 위한 교육과정을 획기적으로 보완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들 예비 졸업생들에게 학교의 정규 교과목을 통해서 어학, 컴퓨터 자격증 등을 획득하게 하는 방안 등이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나아가 4학년들에게 기존의 현장 실습 프로그램을 확대해서 교내에 가상 기업을 만들어 현장적응을 도울 방안도 고안하고 있다고 한다.

경성대는 이와 같은 혁신과제들을 구성원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그 실행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새 학기에 대대적인 홍보와 소통의 장을 계획하고 있다. 권융 기획부총장은 “급변하는 시대에 대학이 어떻게 변신하고 있는지, 우리 대학 구성원들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시민들에게도 알리는 기회를 만들 생각이다”라며 “많은 관심을 가지고 경성대의 도약을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취재기자 이준학  reporter1@civic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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