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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로셀로나의 멋진 외관을 가진 게스트하우스와 그 안의 초라함美~女~文 Amenity, Feminism and Lifeway⑩ / 칼럼니스트 박기철
  • 칼럼리스트 박기철
  • 승인 2018.08.2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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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은 <총, 균, 쇠>처럼 서양문명이 동양문명을 정복했던 역사와 달리 생태문명 차원에서 이제 ‘아름답고 여성스럽게 사는 문화’의 제안이다.

미감(美感) 없는 곳에서 흔들리는 미감

칼럼니스트 박기철

유명 연예인들이 유명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것을 방송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 있다. 예전 에 <꽃보다 할배>라는 프로그램에서 스페인에서 찍은 것을 방송한 적이 있었다. 보다가 금방 채널을 돌리고 말았다. 재미도 의미도 없으니 별로 보고 들을 게 없기 때문이다. 그런 관광 프로그램은 여행에 대한 헛된 환상을 키우기 쉽다.

연예인들이 그렇게 방송 프로그램을 위해 돌아다니는 것과 나같은 일반인이 그냥 돌아다니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그들은 주로 방송국 프로듀서와 작가들이 준비한 대로 움직인다. 그들은 여행이 아니라 출연을 하는 셈이다. 출연을 댓가로 출연료도 받는다. 매일 쓰는 용돈도 받는다. 방송 중에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것을 재미있게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들 뒤에는 현지 사정에 달통한 코디네이터가 있고 든든한 방송국 요원(staff)들이 따라 다닌다. 하지만 나처럼 자유배낭 여행자는 나의 의지와 선택에 따라 가고 싶은 대로 하고 싶은 대로 움직인다. 어려운 상황에서 나를 전적으로 보호해 줄 사람은 없다.

가장 큰 차이 중의 하나는 돈이다. 그들은 돈을 받고 돌아다니지만 나는 국내 여행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써야 한다. 해외여행에서 특히 돈은 더욱 더 피이고 생명이다. 가장 큰 돈이 드는 것은 숙소비다. 바르셀로나와 같은 유명 관광지에서 숙소비가 비싸다. 가장 싸게 우리 여인숙보다 못한 곳에서 묵더라도 둘이 한 방에 묵으려면 우리 돈 10만 원 가까이 주어야 하다. 겉으로 볼 때는 고색창연한 구도심 안의 근사한 건물이지만 안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나 호스텔은 후져도 후져도 너무 후질 경우가 많다.

왼쪽은 바르셀로나 숙박업소의 외관이다. 미감 있는 건물이다. 그러나 오른쪽은 그 안의 숙소 모습이다. 미감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미감 있는 건물에 있는 미감 없는 숙소였다(사진: 박기철 제공)

이렇게 해놓고 무슨 숙박업을 하는지 이해못하는 경우를 직면하며 감내해야 한다. 따질 수도 없다. 나는 오늘 후텁지근한 날씨에 에어컨도 안나오는 곳에서 디비져 자야 했다. 자면서 여기 내가 왜 왔는지 후회하기도 했다. 이런 불만으로 내가 무슨 아름답고 여성스러운 삶의 문화, 美女文에 관해 쓴다는지 답답하기도 했다. 물론 연예인들이 묵는 좋은 숙소도 있지만 돈이 생명인 해외여행에서 그런 곳에서만 자다가는 지갑 현찰과 통장 잔고가 거덜나고 만다. 정말 여기 숙박업 종사자들은 한국인들이 우리 국내에서 얼마나 좋은 서비스로 고객을 모시는지 연수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것도 문화적 다양성에 의한 차이라고 보아야 할 것 인지 어지럽기도 하다. 

칼럼리스트 박기철  reporter1@civic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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