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또 어린이집 학대 충격.. 토하기 직전까지 억지로 밥 먹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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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또 어린이집 학대 충격.. 토하기 직전까지 억지로 밥 먹이기도
  • 취재기자 백창훈
  • 승인 2018.08.21 23: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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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어린이집 욕설 사건에 이은 두 번째...부산시“아동학대 예방교육 강화” / 백창훈 기자
지난 19일 부산 동래경찰서는 동래구에 위치한 한 사립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아동을 학대하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또다시 어린이집 학대 사건이 부산에서 발생했다.

지난 19일 부산 동래경찰서는 동래구에 위치한 한 사립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로 일하던 A 씨가 아동을 학대하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해당 어린이집을 다니는 피해자 B(3) 군은 지난 14일 어린이집에서 하원한 뒤 평소와 다르게 소리를 지르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피해자 부모는 16일 어린이집을 찾아가 원장과 함께 교실 내 CCTV녹화 영상을 확인하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영상에는 아동들의 학대받는 모습이 수차례 발견됐기 때문이다.

CCTV 촬영 영상에서 보육교사 A 씨는 한 아동이 밥을 먹지 않자 머리를 때리며 아동이 먹고 있던 밥을 모두 잔반 처리했다. 해당 아동은 울음을 터트렸고, 보육교사는 아무렇지 않게 급식판과 함께 아동을 밀쳐냈다.

또 보육교사는 낮잠 자는 아동들이 일어나지 않자 알람 대신 덮고 있던 요와 이불을 가차 없이 걷어냈다. 밥을 먹는 아동의 볼을 꼬집는가 하면, 토하기 직전까지 아동에게 억지로 밥을 먹이기도 했다.

이에 동래구청은 아동 보호를 위해 학대 의혹을 받는 보육교사를 면직 처리했다. 후에 보육교사는 어린이집 원장과 자매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건은 지난 7일 부산 어린이집 욕설 사건이 일어난 지 2주가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발생해 국민들에게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부산 북부경찰서는 부산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이 낮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보육교사가 “입 다물어라”, “입 찢어버린다” 등 욕설을 했다는 학부모의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아이는 어린이집에서 하원한 뒤 싱크대 밑에 숨거나 거울을 보면 소리를 지르는 등의 이상행동을 보였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부모가 아이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보내면서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됐다. 현재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신체적 학대는 없었지만 아동복지법상 정서적 학대행위에 해당한다는 경찰의 판단에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최근 부산지역에서도 이 같은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신고건수도 ▲2014년 4건 ▲2015년 5건 ▲2016년 14건 ▲2017년 37건 ▲2018년 8월 현재 24건이고, 이 중 아동학대로 판정된 건수는 ▲2014년 3건 ▲2015년 1건 ▲2016년 8건 ▲2017년 9건 ▲2018년 8월 현재 11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시는 보육교직원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강화하기로 하고, 2018년 8월까지 11회에 걸쳐 이들 2300여 명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아동 학대를 막을 수 있는 근본적 대안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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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2 20:02:25
왜 어린이집 교사들 저렇게 아이들을 학대하고 그러는데도 여선단체들 너무 조용하네요!!
여성단체가 들고 일어서야 저딴 선생들 몰아내지!!
우리 아이가 될지도 모르는데...
애들한테 저딴짓 하는 선생들모두 깜방보네서 그곳에서 똑같이 당해봐야돼
자기 아이들도 그렇게 된다고 생각도 안되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