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서 사람 앞니 추정 뼈 1점 발견... 국과수서 DNA 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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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서 사람 앞니 추정 뼈 1점 발견... 국과수서 DNA 감식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8.1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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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직립 후 첫 발견...미수습자 유해 소실 우려 제기된 가운데 26일 수색작업 종료 / 신예진 기자

세월호 직립 후 처음으로 내부에서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앞니 1점이 수습돼 관심이 모이고 있다.

1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5분쯤 전라남도 목포 신항만 세월호 선체 수색 과정에서 세월호 3층 객실부 협착 구역에서 사람 앞니로 보이는 뼈 1점이 발견됐다.

뼈가 발견된 장소는 이날 수색을 위해 선체 일부 절단 작업이 착수된 곳이다. 본부는 이날 3층과 4층 좌현 일부 부위를 수색을 위해 절단했다. 해당 부분은 선체 침몰 당시 해저에 부딪히면서 망가져 수색에 어려움을 겪어 온 바 있다.

수습된 뼈의 신원을 밝히질 못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유전자 정보를 확인하기에는 크기가 워낙 작기 때문.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본부 관계자는 “뼈의 크기가 작고 한 점밖에 발견되지 않아 신원 확인이 어려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장수습본부는 우선 정밀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장수습본부는 "정밀한 감식을 위해 발견된 뼈를 국과수 원주 본원으로 봉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신원 확인까지는 최대 1개월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에서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작은 뼈가 발견된 가운데, 지난 2017년 9월 7일 오후 전라남도 목포신항의 세월호 선체에서 미수습자 수색이 계속되고 있다(사진: 더 팩트 임영무 기자, 더 팩트 제공).

직립 작업 이후 세월호에서 유골이 수습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옆으로 누워있던 세월호 선체는 지난 5월 10일 바로 세워졌다. 이후 지난 6월 25일부터 해수부 선체 수색 작업을 시작했다.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흔적을 찾기 위해서다. 현재 세월호에서 발견되지 않은 미수습자는 총 5명으로, 단원고 남현철·박영인 군, 양승진 교사, 일반인 권재근, 권혁규 부자 등이다.

한 네티즌은 “유골을 찾지 못한 가족에게 한줄기 희망같은 소식”이라며 “DNA가 나와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그 큰 배에서 뼈를 찾느라 고생 중인 모든 분들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세월호 곳곳에 새겨진 큰 구멍을 통한 미수습자 유해 손실 가능성을 우려했다. 세월호 직립 이후 세월호 좌현에 사람이 드나들 정도의 큰 구멍이 여러 개 발견된 바 있다. 한 네티즌은 “최대한 마지막 한 명까지 찾는 것도 중요하다”면서도 “세월호에 뚫린 여러 구멍을 통해서 이미 유해가 밖으로 나갔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는 없다”고 걱정을 내비쳤다.

앞서 유경근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역시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유 위원장은 "객실로 추정되는 부위에 큰 구멍이 확인돼 안타깝다"며 "선체 인양 과정에서 승객 유실품은 물론 미수습자들 유해까지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 미수습자를 찾기 위한 마지막 수색작업은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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