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도 패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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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도 패션이다
  • 김현진
  • 승인 2013.01.1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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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성과 개성을 갖춘 교복에서부터 반바지 교복, 생활한복 교복까지

획일화와 단정함을 강조하던 중고등학교 교복이 변하고 있다. 교복자율화가 되기 이전에는 반듯하게 다림질한 교복에 멋을 주기 위해 옷깃 단추를 몰래 하나 열고 모자챙을 동그랗게 세우는 정도가 멋을 부리는 것이었지만, 이제는 자신의 개성을 살리는 교복들이 유행의 주를 이룬다.

약 3년 전까지는 남학생의 교복은 다리 모양이 그대로 드러나는 딱 붙는 스타일이 유행이었고 여학생들의 교복은 치마폭을 줄이고 길이를 짧게 해 몸매가 다 드러나는 스타일이 유행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른 스타일이 유행이다. 남학생들은 청바지의 유행을 따라 아래로 갈수록 통이 넓어지는 ‘부츠컷' 스타일을 즐기고, 여학생들은 상의는 타이트하게 입고 치마는 헐렁하게 입어서 허리가 날씬하게 보이는 효과가 있도록 입는 경행이 대세이다.

반여고등학교 3학년 윤해리 양은 사복들도 일부러 크게 입는 것이 유행인 만큼 교복도 그렇게 고치는 학생들이 많다고 말하며 “여학생들은 상의를 딱 붙게 입으면 훨씬 날씬해 보이고 치마도 길고 헐렁하게 입는 것이 굵은 다리를 가려줘서 좋다”고 말했다.

이런 경향에 맞춰 교복사들도 학생들의 유행을 따라가고 있다. 교복사 ‘아이비클럽'은 홈페이지에 새롭게 디자인한 교복을 설명하는 글을 올렸다. '아이비클럽'은 남학생들의 교복 바지에는 무릎 선을 위로 조정하여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주었고, 여학생들의 교복에는 이전에도 유행하던 타이트한 상의와 허리라인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어깨는 더 좁아보이게 하고 치마는 폭을 넓혀 허리의 선을 강조하는 효과를 주었다고 말했다.

또 ‘스마트'는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 바뀐 교복 디자인은 여학생의 재킷의 허리라인을 올려주고 모아주어 날씬하게 연출하도록 했고 상의와 하의의 다트선을 몸의 중심으로 모아주어 실루엣이 예쁘게 드러나는 효과를 주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학교 자체도 교복에 대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수원에 있는 태장고등학교, 청주에 있는 주성고등학교 등은 양복스타일의 교복 대신에 생활한복 교복을 택했다. 한복전문가 주복희 씨는 일반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담배를 피우는 광경을 목격한 후로 한복교복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하며 “우리 옷으로 만든 교복을 입고도 담배를 피우고 오토바이를 타는 행동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지난 21일엔 서울의 한가람고등학교에서 하복을 반바지와 면티셔츠로 바꿀 것이라는 기사가 언론에 소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가람고등학교 이옥식 교장은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기존 하복보다 저렴하면서도 활동성이 큰 반바지와 면티셔츠로 교복을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아이디 ‘n14730' 네티즌은 부모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싸고 예쁜 교복이 나와서 좋다고 말했고, 아이디 ‘strom119' 네티즌은 활동성 있고 편안한 생활한복 교복은 괜찮은데 반바지 교복은 남녀공학을 다니는 학생들에게는 신경 쓰이겠다고 말하며 “다리털이 많은 학생들은 불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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