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지율 60% 역대 최저...정의당, 한국당 제치고 야당 1위
상태바
문 대통령 지지율 60% 역대 최저...정의당, 한국당 제치고 야당 1위
  • 취재기자 백창훈
  • 승인 2018.08.03 21: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경제·민생 해결 부족’이 하락 원인... 정의당은 故 노회찬 의원 추모 바람에 15% 기록 / 백창훈 기자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7월 31~8월 2일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을 설문조사한 결과 취임 후 지지율 역대 최저치인 60%를 기록했다(사진: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7주 연속 하락세에 이어 취임 후 최저치인 60%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사흘 간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인터뷰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을 자체 설문조사(표본오차 ±3.1%p, 95% 신뢰수준)한 결과 취임 후 역대 최저치인 60%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긍정적인 대답은 60%로 전주에 비해 2%p 하락했고, 부정적인 대답은 29%로 전주보다 1%p 상승했다.

문 대통령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는 ‘북한과의 대화 재개’가 12% 가장 높았고 ‘외교 잘함’이 11%, ‘대북/안보 정책’,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가 9%로 나타났다.

부정적인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3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대북 관계/친북 성향’이 11%, ‘최저임금 인상’이 6%, ‘원전 정책/탈원전’이 4%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가 문 대통령 국정수행을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이어 ‘40대’, ‘20대’, ‘50’대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부정적인 평가는 ‘50’대가 가장 높았고, 이어 ‘60대 이상’, ‘40대’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가 83%로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대전/세종/충청’이 71%, ‘인천/경기’가 64%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적인 평가는 ‘부산/울산/경남’이 43%로 가장 높았고, ‘대구/경북’이 39%, ‘서울’이 31%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올해 1월 말부터 2월 말 사이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북한 고위급 대표단장 등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어 63~64%, 작년 9월 북미 간 초강경 발언이 오가면서 추석 직전 65%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한국갤럽은 “이번 지지율은 지방선거 이후 대통령 직무 지지율 하락세와 경제·민생 문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벌어지는 여당의 당권 경쟁 또한 변수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당 지지도에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보다 7%p 하락해 작년 5월 대선 이후 역대 지지율 최저치인 41%를 기록했다.

반면 정의당은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제치고 야당 내 정당 지지도 1위를 기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의당은 지난주까지 3주 연속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 정당 지지도 동률을 기록하다가 이번 조사에서 2012년 10월 창당 이래 지지도 최고치인 15%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2013년 한 해 평균 지지도가 1%에 불과했으나, 2014년 3%, 2015년 4%, 2016년 5%로 서서히 상승했고, 2017년 5월 대선 직전 8%, 올해 6월 4주 9%, 7월 2주 10%, 그리고 지난주 처음으로 11%에 도달했다.

이번 정의당의 높은 지지도는 7월 27일 故 노회찬 의원 영결식 전후로 그의 삶과 행적뿐 아니라 그가 몸담아온 정의당이 처한 소수 정당의 어려움 등이 재조명됐고, 이에 실제로 당원 가입과 후원 증가가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