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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앞에 남녀 없다” 일본선 남성 양산 쓰기 운동 확산양산 쓰면 체감온도 7~8도 떨어져...한국서도 남성 양산 제조 시작됐지만 판매는 아직 저조 / 백창훈 기자
사상 최대의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일본에서는 양산을 쓰고 거리에 나서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 픽사베이 무료 이미지).

8월에 들어서서도 강원도 홍천이 41도로 역대 전국 최고기온 1위를 기록하는가 하면 서울은 39.6도로 111년 만의 최고 온도를 경신하는 등 폭염이 계속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런 최악의 폭염에 맞서 사람들은 시원한 계곡이나 바다로 휴가를 떠나거나 차가운 물로 샤워하는 등 저마다의 방법으로 더위를 이겨내고 있다.

그중 양산은 에어컨, 휴대용 선풍기, 자외선 차단제 등과 함께 내리쬐는 땡볕에 없어서는 안 될 단연 최고의 여름 필수품으로 꼽힌다. 하지만 양산이 여성 전용 상품으로 정해진 것도 아닌데도  남성이 양산을 쓴 모습은 두 눈을 크게 뜨고 봐도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일본에서는  ‘남성 양산쓰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지금껏 양산을 한 번도 사용해 보지 않은 엄인준(25, 부산시 수영구) 씨는 “양산을 여성만 써야 한다고 누가 정한 것은 아니지만, 남자가 양산을 쓰고 다닌다고 생각하면 어색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 이준학(25. 부산시 사상구) 씨는 “예전에는 남자가 양산 쓰는 모습이 어색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올해는 더위가 더위인 만큼 남성들도 양산을 많이 써서 보편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부 SNS를 이용하는 남성 네티즌들도 “지드래곤이 양산 한 번 써 주면 우리나라 남성들도 양산이 보편화될 텐데”라며 양산 유행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보였다.

실제로 양산의 자외선 차단 효과는 KBS뉴스가 시행한 실험을 통해 증명됐다. KBS뉴스는 검증을 위해 양산을 쓸 때와 쓰지 않았을 때 온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양산을 쓰지 않고 땡볕에 섰을 때는 머리 표면온도가 50도까지 치솟았지만 양산을 쓴 지 30분이 채 되지 않는 시각에 머리 표면온도를 확인하니 36도였다. 또 양산을 쓰면 체감온도가 7~8도가량 떨어지고 햇볕차단 효과도 모자보다 3배 가량 뛰어났다. 아울러 자외선을 차단해 정수리 탈모도 예방된다는 점도 밝혀졌다.

반면, 한국과 마찬가지로 연일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일본에서는 이미 열사병과 온열 질환 대책으로 ‘남성 양산쓰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일본의 복수 언론에 따르면, 작년부터 사이타마(埼玉)현에서 남성 공무원들로 구성된 ‘양산 쓰는 남자 홍보단’이 ‘양산이 남자를 구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활발한 홍보 활동을 펴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11년부터 열사병 방지를 위해 '시원하다(Cool)'와 '사업·업무(business)'의 합성어인 '쿨 비즈'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쿨 비즈'란 더운 여름 넥타이를 매지 않는 등 편한 근무복장을 뜻한다. 이와 함께  양산 사용도 적극 권장하고 있다.

한편, 한 양산 전문 업체는 올해 계속되는 폭염에 남성용 양산을 처음으로 출시했다. 양산 전문 업체 관계자는 “지금까지 양산을 찾는 남성 고객이 드물어 주로 여성들이 선호할 만한 디자인의 양산을 많이 판매했다”며 “이번 여름은 날이 워낙 더워 남성분들이 좋아할 만한 디자인의 양산을 내놓았는데 판매율이 생각보다 훨씬 저조하다”고 말했다.

취재기자 백창훈  reporter1@civic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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