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맞아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늘고 있다. 이에 렌터카 교통사고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도로교통공단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렌터카 사고의 특성을 분석해 26일 발표했다.
도로교통공단은 최근 5년(13~17년)간 발생한 렌터카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총 3만 3137건이 발생해 538명이 사망하고 5만 4967명이 부상한 가운데, 사고 건수의 18.5%(6140건)가 여름 휴가철인 7~8월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시기에만 하루 평균 19.8건의 렌터카 교통사고가 발생해 평상시 17.8건보다 1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7~8월 휴가철 발생하는 렌터카 사고 대부분은 20대 운전자로 휴가철 사고건수의 33.8%(2073건)을 차지했고, 사망자도 45.6%(41명)나 집계됐다. 음주운전사고 역시 20대 운전자가 휴가철 음주운전사고의 30.3%를 발생시켜 28.5%를 나타낸 30대보다 많았다. 렌터카 음주운전사고에 따른 사망자도 20대가 전체 사망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휴가철 렌터카 사고는 하루 중 폭염이 가장 기승을 부리는 오후 2~4시 시간대에 가장 많이 발생했고, 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는 오전 4~6시가 3명, 오후 8~10시가 2.9명으로 다른 시간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휴가철 렌터카사고는 운전자 부주의에 의한 안전운전의무 불이행(58.6%)이 가장 많았고, 그 밖의 안전거리 미확보(10.4%), 신호 위반(10.2%), 교차로통행방법 위반(5.7%) 순으로 법규위반 사항이 높게 나타났다.
이에 도로교통공단 성락훈 통학DB처장은 몇 가지 당부의 말을 전했다. 성 처장은 "렌터카 이용자 중 20~30대 젊은 층은 운전 경험이 많지 않은 만큼 위험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차분하고 신중한 운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휴가지에서 들뜬 마음에 음주운전할 수 있다"며 "이는 본인 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니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성 처장은 이와 함께 "여름철 갑작스런 집중호우 시에는 감속운전과 충분한 안전거리를 통해 스스로 안전을 확보해야 하며, 여행지 주변에서의 차량은 물론 보행자 안전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